기사보기

"네팔에 따뜻한 겨울 선물"…특허청, 대나무 단열주택 보급

기사입력 : 2013-04-30 17:50
+-
[공유경제신문 김찬연기자] 특허청(청장 김영민)이 해비타트와 네팔에 적정기술 활용한 대나무 단열주택을 보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적정기술'이란 현지 재료를 사용, 싼 가격으로 만들 수 있는 간단하고 유지가 쉬운 기술을 말한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특허정보를 활용한 적정기술 개발 사업으로 추진된 네팔 대나무 주택의 단열효과 향상 기술을 통해 네팔 주민의 주거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2012년 특허청과 국제 비정부기구(NGO)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는 네팔 떠라이지역(평야지대) 대나무 주택의 단열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네팔 떠라이지역은 여름과 겨울, 밤낮의 온도차이가 심한 지역으로, 추위에 대비하지 않을 경우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겨울에도 동사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허청과 해비타트는 쉽고 저렴하게 친환경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푸라기, 흙 등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 간단한 방법으로 대나무 주택의 단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건축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양철 지붕의 한기(寒氣)를 줄이기 위해 지붕에 지푸라기 층을 삽입하는 방법, 집의 외벽을 두껍게 하기 위해 대나무를 두 번 덧댄 더블패널 대나무 건축 방법이다. 이렇게 지은 집은 기존 주택 대비 단열효과가 높아져 여름에는 더 시원하고 겨울에는 더 따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과 해비타트가 개발한 적정기술은 해비타트의 네팔 적정기술 주택 후원 캠페인과 지식을 전수하는 적정기술 보급사업에 뜻을 같이한 기업의 후원으로, 현지에 7채의 대나무 주택을 지어 주거 환경 개선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급했다.

네팔 해비타트의 폴 아루나 대표는 특허청의 적정기술개발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네팔 해비타트에서 추진하는 10만 채 집짓기 캠페인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앞으로도 선진국과 개도국 간 지식재산 격차 해소를 위해 특허 문헌을 활용해 개도국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전수하는 기술원조인 '지식재산 나눔운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찬연 기자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