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인 블루홀 주식을 3만원에 매입한 투자자가 1년 후 77만원으로 주가가 올라 소위 말하는 “대박”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비상장주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이 부족함에도 “대박”을 쫓는 “묻지마 식” 및 “따라가기 식” 투자를 감행하다가는 “쪽박”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주도적” 투자로 수익을 거두기 위해 우리는 비상장주식을 제대로 알아야한다.
비상장주식 또는 장외주식이란 유가증권시장(KOSPI)이나 코스닥시장(KOSDAQ)에 상장되지 아니한 주식을 말한다. 따라서 거래가 매우 제한적이고(거래 당사자 간 계약이 주를 이룬다.), 시장가격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의 구분을 기업의 우량한 정도의 차이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비상장기업이면서도 우량한 기업은 얼마든지 있으며, 상장기업이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회사 역시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는 상장기업, 비상장기업을 구분 짓기 이전에 언제나 기본적 원칙에 충실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업은 영리를 추구할 목적으로 운영되어지기에 기업의 이익이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된다. 모든 물건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어지듯, 주식 역시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되어 수요(매수세)가 공급(매도세)보다 많으면 가치는 오르고, 공급(매도세)이 수요(매수세)보다 많으면 가치는 하락한다. 상장주식의 투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시세와 수급을 바로바로 확인 가능하며, 거래소에서 불특정 다수와 이루어지는 거래이기에, 비상장주식 투자보다 거래상의 안전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비상장주식 투자는 초기 투자에 가까워 High Risk High Return이다.
주식투자는 시세차익, 또는 배당이익을 거두고자 이루어진다.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주식은 수급이 뒷받침된다면, 시세차익과 배당이익 또한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트렌드를 읽고, 장차 이익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업종을 택하는 것이 주식 투자의 시작이다. 시장의 트렌드는 거래량을 높일 수 있으며, 그것은 하나의 ‘인기’와 같기 때문이다. 인기 기업은 매수세가 커져 그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업이 이익실현까지 동반되어준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업종의 특성 상 기업의 이익은 실현되지 않았으나, 인기(매수세)만으로 주가의 상승이 이루어지는 기업도 있다. 지속적인 R&D 비용의 발생으로 재무구조도 좋지 않지만,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어마어마한 시세차익을 안겨준 비상장기업들도 많다. 비상장주식 투자의 매력은 차익 실현 구조에 있다. 거래 당사자 간 계약이 주를 이루는 비상장주식의 차익실현은 대부분 상장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만족스러운 배당이익을 안겨주는 효자 종목이 없는 것도 아니다. 기업이 상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본시장으로의 진입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알짜 기업 중 비상장 기업이 상당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주주에게 매년 어마어마한 배당을 하면서도 알차게 사업을 유지해간다.
비상장주식 투자는 기본에서 시작하여 기본에서 끝난다. 초기 투자 방향성을 상장을 통한 시세차익 실현으로 갈 것이냐, 배당을 통한 꾸준한 이익 실현으로 갈 것이냐가 그 첫걸음이다. 산을 보고 나무를 보라는 말이 있다. 인기와 장래 성장성을 겸비한 업종을 택한 후, 탄탄한 기업을 택한다. 투자의 성과는 얼마만큼의 관심을 기울였는가에서 비롯된다. 회사의 진행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며, 적정주가를 산출하여 저가 매수하고 매도 타이밍을 잡는다면 비상장주식 투자에서의 실패는 없을 것이다.
[글: 안창진 장외주식컨설턴트]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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