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가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유엔티비웹(UNTVWEB)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700만명의 1세 미만 유아들이 독성 공기에 노출돼 있는 실정으로 이로 인해 정상적인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UN 산하 아동구호기관, 유니세프의 연구결과 남부 아시아 지역 아이들이 공해로 인한 악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려 1,200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안전 기준 보다 6배 높은 대기오염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 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연안 지역에 거주중인 400만명 이상의 아이들 역시 위험한 수준의 대기오염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니세프는 이 같은 미립자 공기 오염물질이 함유된 독성 공기를 마시는 것은 아이들의 뇌 조직을 손상시키고 인지발달을 해쳐 평생 후유증을 남길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월요일 케냐에서 열린 제3차 유엔환경총회(UN Environment Assembly)엔 100여개국의 4,000여명 이상이 참석해 인간의 삶과 자연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공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무공해 환경 만들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제연합환경계획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사무총장 에릭 솔하임(Erik Solheim)은 “환경과 공해 문제는 전 세계 모든 정부가 함께 힘을 합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심각한 글로벌 문제”라며 “ 세계 여러 지역에서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환경보호나 공해감소에 대한 구체적 비전과 계획 없이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가 돌이킬 수 없는 위험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46년 설립된 유니세프는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를 위한 긴급 구호, 영양, 예방 접종, 식수 문제 및 환경 개선, 기초 교육 등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적 비영리단체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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