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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싱가폴 최대 운수회사 '컴포트델그로' 운전사 영입 박차…우버 견제

기사입력 : 2017-09-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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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싱가폴 최대 운수회사 '컴포트델그로' 운전사 영입 박차…우버 견제
[공유경제신문 김민지기자]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이 지난달 우버(Uber)와 컴포트델그로(ComfortDelgro)의 파트너십 협상 개시 소식이 발표된 후 활발한 영업 전개와 공격적인 마케팅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에 따르면 그랩이 법인택시 영업 시 운수종사자가 납입해야하는 차량대여금을 반값으로 낮춰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를 통해 컴포트델그로 소속 운전사들 영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랩의 한 관계자는 "컴포트델그로 소속 운전사들이 그랩과 파트너십이 체결된 트랜스캡(TransCab), 프라임(Prime), 에스엠알티(SMRT), 프리미어(Premier) 등 4개의 택시회사 중 한 곳으로 이직 시 차량 대여금을 현재 부담금의 약 45%수준인 50 싱가포르달러(1일 기준, 약 4만원)씩 할인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국립대학의 한 교통전문가는 "그랩의 프로모션은 경쟁업체 우버의 시장점유율 확대전략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 차원에서 기획되고 실행된 전략"이라며 "택시운전사들의 행동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동인인 차량대여금을 토대로 정교하게 수립된 효과적인 마케팅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랩은 최근 중국의 디디추싱(Didi Chuxing)과 일본의 소프트뱅크(SoftBank Group Corp)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완료했으며, 현재 기업가치가 60억 달러를 상회해 동남아지역에선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힌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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