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수잔 파울러가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더는 숨지 않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 것을 일깨워준 장본인”이라며 “그녀의 용기는 그 동안 숨겨졌던 성희롱, 성폭력 사건들이 재조사 되고 가해자들이 응당한 처벌을 받게되는 도화선 역할을 한 장본인”이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수잔 파울러는 지난 2015년부터 1년 넘게 우버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겪었던 성희롱 피해 경험을 지난 2월 자신의 블로그에 폭로했고, 우버는 논란이 커지자 내부조사를 진행하여 경영진과 인사부가 공모하여 가해자를 보호한 사실을 밝혀내고 성희롱과 연관됐던 직원 20여 명이 해고했었다.
그 파급효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성희롱, 성차별 사내문화를 방관하고 조장했던 우버의 창립자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사임하게 만드는 결정적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후 성폭력이나 성희롱 피해를 당한 사실을 세상에 알리자는 취지에서 ‘미투(Me Too)’ 캠페인을 시작했고, 이는 사회 전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며 지난 10월 할리우드의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Harvey Weinstein)의 성폭력 사건 폭로를 시발점으로 연예,문화,교육,정계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들이 불명예 퇴진하게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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