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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유경제⑤] 공유경제의 핵심은 ‘간편결제’

기사입력 : 2017-12-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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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모바일 간편결제, 미국의 77배 수준

지난 2016년 기준, 중국의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79 조 위안(한화 1 경 3,300 조 원)로 전년동기대비 227.8% 성장했다.
2016년 중국 간편결제시장, 79조 위안. 자료: iResearch,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2016년 중국 간편결제시장, 79조 위안. 자료: iResearch,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를 사용기기를 기준으로 나눠보면, 2016 년 기준 모바일을 통한 간편결제 규모는 전체의 74.62%에 달한다. 2011 년의 모바일 비중이 4.35%에 불과했으므로 중국 간편결제의 빠른 성장은 결국 모바일 결제에 기인한다.

2016 년 기준 모바일 결제 규모는 58.8 조 위안으로 달러 기준 8.67 조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는 미국 모바일 결제 규모인 1,120 억 달러의 약 77.4 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중국 모바일 결제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알리바바와 텐센트이다. 알리바바의 Alipay, 텐센트의 Tenpay 의 비중은 2016 년말 기준 92%에 달한다. 그리고 이를 개별 업체 기준으로 살펴보면, Alipay 가 55%로 점유율이 가장 높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앞서 중국의 간편결제 시장규모를 살펴본 바와 같이 58.8 조 위안에 달하는 시장내에서 알리바바의 Alipay 는 점유율 1 위 기업으로 그 점유율을 55%에 달한다.

그러나 모바일 간편결제 중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은 2016 년 Tenpay 가 Alipay를 추월해 1 위를 기록했다. 이는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이 본인의 SNS 를 통해 공개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점유율 1 위는 Alipay. 자료: iResearch,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모바일 간편결제 점유율 1 위는 Alipay. 자료: iResearch,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Tenpay 는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WeChat 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소액결제에 있어 Alipay 보다 사용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2014 년 알리바바보다 뛰어난 소셜네트워크 기능에 기반한 온라인 세뱃돈인 홍바오(红包)를 출시하면서 Tenpay 의 사용빈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었다.

이와 같이 간편결제의 점유율은 어떤 서비스와 연계되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사용 방법의 ‘간편함’보다는 서비스의 ‘보편화’가 중요하다. 모바일 간편결제 등은 결제방식의 변화에 따른 생활의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페이와 애플페이가 중국에서 부진한 것을 통해 활인할 수 있다. 2016 년말 기준, 중국의 모바일 간편결제 점유율 10 위 안에는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Alipay, 삼성페이, 애플페이의 결제과정을 비교하면, 애플페이의 사용법이 가장 간편하다. 애플페이는 가장 적은 단계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알리페이: ①앱 실행, ②카메라 선택 ③QR 코드 스캔.  자료: CBN 방송,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알리페이: ①앱 실행, ②카메라 선택 ③QR 코드 스캔. 자료: CBN 방송,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그러나 어떤 결제 서비스를 사용해도 2~3단계 내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결제과정의 간편화는 큰 차이가 없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의 NFC뿐만 아니라 기존 POS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MST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중국의 새로운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투자 기업의 서비스와 자사의 결제 시스템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유 자전거, 공유 보조배터리 등 아직까지 수익구조가 형성되지 않은 기업들이 막대한 규모의 자금 유치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것 역시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대형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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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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