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업계 라이벌사인 BMW와 다임러가 전략적 협력관계를 도모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BMW와 다임러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와 경쟁하기 위해 각기 운영 중인 카셰어링 사업 부문의 계열사간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BMW는 렌터카업체 식스트와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카셰어링업체 드라이브나우를 운영하며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95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으며, 다임러의 카투고(Car2Go)는 8월 기준 북미, 서유럽, 중국 등 8개국에서 1만3,900대의 차량으로 270만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간 합병 소문에 대해 아직까지 다임러 측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BMW의 한 관계자는 직답을 피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이며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옵션 검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남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차량공유업계가 초대형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는 시점에서 합병을 통해 시너지 창출과 운영효율성 극대화 등 경쟁력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버에 밀려 시장선점에 실패한 두 업체에게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차량공유업계가 이미 글로벌 택시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2030년까지 현재의 8배인 2,8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바 있다.
김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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