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대기업 징동닷컴이 최근 텐센트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12억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인도네시아 최대 차량공유업체 고젝에 투자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에 텐센트는 약 1억~1억5,000달러, 징동닷컴은 1억 달러를 투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와 징동닷컴의 고젝 투자에 대해 현지 한 전문가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의 디지털경제 시장으로 정치적으로 안정적이고 부채 비율도 다른 신흥국 대비 낮은 편이며 정부가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8월 알리바바가 인터넷 쇼핑몰 토고페디아(Tokopedia)에 1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고, 징동닷컴이 현지 최대 여행 부킹사이트인 트레블로카의 지분인수를 하는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앞다퉈 인도네시아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러시'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오토바이 택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토바이공유 플랫폼으로 출발한 고젝은 이후 차량공유업계로 사업을 확장해 고카(Go-Car)라는 브랜드로 우버, 그랩과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음식(G0-Mart), 약품(Go-Med) 배달서비스업으로의 사업다각화에 성공, 교통•모빌리티 플랫폼에서 통합 운송•배송서비스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배출한 유일한 유니콘 스타트업이다.
김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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