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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출범 165일만 500만 가입자 돌파

기사입력 : 2018-01-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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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출범 165일만 500만 가입자 돌파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 “100% 비대면으로 가능한 모바일 대출”

경기 동탄에 사는 직장인 이영환(34·남)씨는 카카오뱅크 출범 직후 계좌를 개설했다. 지점은 없지만 카카오뱅크 앱의 이용편리성에 반해 주거래 은행도 옮겼다. 시간에 쫓기며 은행 지점을 방문했던 경험과 비교하며 카카오뱅크는 시간도 아껴주는 은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결혼 때문에 신혼집 마련을 대출이 필요했는데 카카오뱅크가 내놓을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카카오뱅크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 “수수료 5,000원으로 가능한 해외송금”

서울에 사는 이지영(51·여)씨는 3년 전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냈다. 생활비, 학자금을 보낼 때마다 해외송금 비용이 적잖이 부담스러웠다.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서비스를 접하며 거래 외국환은행을 바꿨다. “기존은행 대비 1/10 수준의 송금 비용과 은행코드, 수취인 계좌번호, 영문이름 등 기본 정보만 알고 있으면 원화 송금처럼 해외 송금이 가능해 아주 편리하다”며 “생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도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카카오은행이 출범 165일째인 1월 7일 오후 3시에 계좌개설 고객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2.84초에 1명, 1시간당 1,267명, 하루 평균 3만425명이 카카오뱅크에 가입한 셈이다.

165일 중 1일 최대 가입자는 출범 이튿날인 2017년 7월 28일로 33만5,498명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가입자 수는 우리나라 전체 경제활동인구인 2,771만9,000명 중 18.0%, 전체 인구 기준으로는 9.7%에 해당한다.

연령대별 가입자 비중은 30대가 34.9%로 가장 크고, 20대는 28.9%, 40대는 24.0%였다. 모바일 금융 소외 계층으로 여겨졌던 중장년층인 50대 이상은 11.9%를 차지했다. 남녀 연령별 가입자 비중은 다소 달랐다. 여성의 경우 20대 비중이 36.6%로 30대 보다 1.75%포인트 더 높았다. 반면 남성은 30대가 35.7%, 20대는 23.6%였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 중 74.6%에 해당하는 373만명이 신청했다. 이 같은 신청건수는 2016년 금융권 체크카드 누적 순증 규모 470만장의 80%에 달한다.

가입자 증가와 함께 예·적금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7일 기준 수신(예·적금) 규모는 5조1,900억원, 여신(대출)은 4조7,600억원(대출 잔액 기준)으로 예대율 및 유동성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자본 적정성 및 건전성 유지를 위해 출범 1개월여 만에 선제적으로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 방문 없이 모바일앱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전월세 보증금대출’을 1분기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송금은 입소문을 타고 이용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5개월간 총 7만 6,500여건이 일어났다. 출범 100일 당시 3만 4,000여건과 비교해 약 2개월 동안 4만 2,500여건이 증가했다. 100일간 이용보다 65일간 이용 건수가 약 1.2배 더 컸다.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등장으로 인해 해외송금 이용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비용문제로 해외송금을 모아서 목돈을 한꺼번에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카카오뱅크 해외송금은 비용이 부담이 없기 때문에 좀 더 작게 그리고 자주 필요할 때마다 보내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출범 5개월을 갓 지나 2018년을 맞이한지 일주일여 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2018년에도 기존 은행에서 경험하지 못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권 전반 진정한 ‘카뱅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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