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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카셰어링 사업 뛰어든다

현대차·SK·롯데 진출이어 다른 그룹도 검토

기사입력 : 2018-01-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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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한정아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카셰어링(차량 공유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현대차·SK·롯데그룹의 카셰어링 진출에 이어 자동차 관련 기업과 렌탈 사업을 하는 다른 대기업들도 공유차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 30대 젊은 층 고객을 중심으로 커지는 가운데 자신이 필요할 때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차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공유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SK그룹이 대주주인 카셰어링 시장 1위업체 쏘카는 서비스 출범 후 5년 만에 300만명의 회원 수를 기록했다. 쏘카는 기존 생활반경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넘어서기 위해 기관·기업과의 협력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업무 협력을 진행 중이다.

또, 업계 최초로 은행지점 내 쏘카존을 확대 설치했다. 앞으로 은행 본점에 전기차 충전기도 추가 설치해 신규 수요 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쏘카, 사진=SK
쏘카, 사진=SK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렌탈이 대주주인 그린카 역시 지난 2011년 시장에 진출한 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영주차장 위주로 완성차 업체에서 출시한 신차의 시승을 카셰어링 서비스로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아파트·대학·캠퍼스·마트 등 생활밀착 지역으로 확대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전국 150여개의 아파트·임대주택과 제휴를 맺고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카셰어링을 제공 중이다. 제휴를 맺은 아파트·임대주택은 150여개로 지난 2015년(12개)에서 약 12배 증가했다.

쏘카와 그린카 두 회사의 국내 카세어링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고 있다. 매출 성장세도 매년 2배 이상이다.

현대자동차도 카셰어링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졌다. 지난해 9월 현대차는 현대캐피탈과 손잡고 카셰어링 서비스 ‘딜카’를 공식 론칭한데 이어 최근 카풀형 카셰어링 업체인 럭시에 50억원을 투자했다. 기아차도 8월 특정 주거단지 중심의 카셰어링 서비스인 ‘위블’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3월부터는 광주에서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로닉 100대를 투입해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를 진행했다.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2012년 설립, 현재 동남아시아 차량 호출(카 헤일링) 서비스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회사다.

그랩은 동남아 8개국 168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등록 운전자수 230만명, 일 평균 350만건 운행을 기록할 정도로 이 분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랩에 대한 투자를 계기로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렌탈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공유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업 성장의 모멘텀으로 카셰어링 시장을 바라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대기업 계열의 렌탈업체들과 자동차 관련 제조업체들이 카세어링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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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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