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위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뉴욕에 위치한 UN본부에서 개최됐으며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 46개국 장관급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UCC(Union Corporate Committee)는 KT의 주도로 2011년 창립됐다. 국내 20개 기업이 노사공동으로 참여하며 구성원은 약 10만명에 달한다. 참여 기업별 사업의 특성에 맞춰 IT, 통신, 환경, 농촌,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UCC는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 소외계층 대상으로 글로벌 봉사활동도 추진해왔다. KT ICT 기술 기반의 한국 이주 베트남 여성과 현지 가족 간 영상 상봉 서비스를 비롯해 의료봉사, 주택 건축·보수 등 일자리 창출과 빈곤퇴치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UN은 UCC 활동에 대해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참여를 높이 평가했으며 여러 기업이 이해관계를 넘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는 것을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실천에 부합하는 모델로 주목해 공식 의견서로 채택했다.
특히 UN은 각국 대표의 최고 결정사항을 ‘채택’으로 표현하는데, UCC에 대한 ‘공식 의견서 채택’은 KT 노사의 사회공헌 모델이 UN의 최고 의사결정 방법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UN은 이번 의견서 채택을 통해 UCC 모델이 다른 UN 회원국들이 모델로 삼을 수 있으며 모든 글로벌 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UN 사무총장이 경제사회이사회 54개 정부에 UCC 사회공헌 모델을 권고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보내고 해당 의견서는 영어, 불어, 스페인어 등 3개국어로 번역되어 UN 공식 문서로 영구 보관된다.
또한 UN은 2030년까지 전 세계 500개 기업들의 노조와 회사가 함께 UCC와 같은 활동에 참여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약 300만개 양질의 일자리 창출, 1200만명 이상의 소외 계층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경영관리부문장 이대산 부사장은 “이번 UN 공식 의견서 채택은 KT뿐 아니라 우리나라 우수한 지속가능모델이 글로벌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KT 노사가 함께 UCC를 통한 상생과 나눔을 확산하고 국민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UCC에 참여하는 기업은 KT, 분당서울대병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국립공원관리공단, SH공사, 경남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한국소비자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기술대학교 고용노동연수원, 경기도시공사다.
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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