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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재선출…"민간 싱크탱크로 키우겠다"

기사입력 : 2018-03-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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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연임하는 박용만 회장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3대 임시의원총회'에서 23대 회장으로 재선출 된 뒤 이선홍 대한상의 임시의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3대 임시의원총회'에서 23대 회장으로 재선출 된 뒤 이선홍 대한상의 임시의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회장을 23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015년부터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박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대한상의는 규제 개혁뿐 아니라 한국 경제를 변화시킬 사회적 동력을 제공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옳고 정당한 목소리를 현실성있게 담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 상의의 연구 기능을 강화코자 한다”며 “기업들이 치우치지 않은 정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경제 전망과 국제 현안을 분석하고, 중장기 과제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진행하는 등 ‘민간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우리사회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 대기업과 중소기업, 시민단체와 노동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과 얘기했지만, 실제 변화로 연결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변화의 길목마다 기득권이라는 장벽이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줄어들 때 과감한 개혁이 가능해진다.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게 사회적 합의를 가능하게 하고 새 기회를 열게 한다는 인식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규제 개혁 절차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박 회장은 “사안 별로 규제를 없애는 동기, 이해관계의 상충과 장애들, 의견 수렴과 토론 등을 포괄적으로 반영하는 절차를 만들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함께 찾자”고 했다.

박 회장은 전임인 제21대 손경식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2013년 8월부터 잔여임기를 대행한 뒤 2015년 3월 제22대 대한상의·서울상의 회장에 선출됐다.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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