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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가 '유니콘 기업' 발목 잡는다...韓, 유니콘 기업 3곳 뿐

기사입력 : 2018-03-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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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종훈 기자] 기업 가치 10억 달러(약 1조700억 원) 이상의 신생 기업인 일명 ‘유니콘 기업’ 중 10곳 중 8곳은 미국, 중국, 인도 기업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의 유니콘 기업은 고작 3곳이었다. 규제가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ClipartKorea)
(사진=ClipartKorea)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28일 유니콘 리스트에 오른 전세계 23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018년 3월 기준)에 따르면 유니콘 기업들 중 80.5%가 미국, 중국, 인도 출신이며 기업가치 100억 달러를 넘긴 유니콘인 '데카콘(Decacorn) 16개사도 모두 이들 3개국에서 나왔다. 반면, 한국의 유니콘 기업은 쿠팡, 옐로모바일, L&P코스메틱 등 3곳에 그쳤다.

전자상거래를 분야에서도 미국과 인도,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경연은 이들 국가의 내수시장의 규모를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들과 글로벌IT 기업들 역시 유니콘에 투자를 하고 있었다. 다만 투자 전문회사의 경우 인수합병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주력하는 반면, IT기업들은 자국내 유망 유니콘들을 지원하거나 업종·기술간 동맹에 주력하고 있었다.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업종은 '공유경제'였다. 미국의 우버(Uber)가 '차량공유'라는 신개념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이를 벤치마킹한 국가에서 차량공유 유니콘들이 나왔고 공유대상도 자전거, 항공기, 오토바이 등으로 확대됐다. 반면 공유경제를 법·제도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규제환경에서는 연관 사업을 찾기 어려웠다.

(자료=한경연)
(자료=한경연)

한경연은 미국, 중국, 인도 등 국가에서 유니콘 기업이 성공한 요인으로 거대한 내수시장,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외교적 노력, IT 선도기업들의 자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전략적 동맹을 형성 등을 주요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한국의 경유 공유경제 사업 규제, 벤처기업에 주당 52시간 근무 적용,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 등 '규제'들이 유니콘의 탄생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다양한 스타트업 사업모델을 허용하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서 미래 혁신경제를 선도할 벤처기업들을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과거 규제중심의 기업정책들은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훈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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