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CNBC에 따르면 미 과학위원회(NSB)는 2015년 중국의 R&D 지출이 4090억달러로 미국(4970억달러)을 바짝 추격했다고 최근 집계했다. 특히 중국 R&D 지출의 연간 증가율은 18%로 미국(4%)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중국의 R&D 지출이 내년엔 미국을 제칠 것으로 NSB는 내다봤다.
벤처 투자 시장에서도 중국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 벤처소스에 따르면 전 세계 벤처 투자금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년 전 5% 미만에서 지난해 24%로 치솟았다. 반면 미국은 44%를 유지하긴 했지만 세계 IT 업계를 주름잡던 미 실리콘밸리의 아성도 위협받게 됐다.
중국 차량 호출 업체 디디추싱과 전자 기기 업체 샤오미는 CNBC가 혁신적 스타트업을 꼽는 ‘디스럽터 50(Disruptor 50)’ 명단에 올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중국의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밥 맥쿠이 나스닥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16건이었던 미국 내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는 올해 25∼3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이즈캐피털의 나자르 야신은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혁신의 진앙인 것은 여전하지만 중국, 인도, 신흥시장 등이 뒤를 쫓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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