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4일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의 누적 기부참여수가 2000만건을, 누적기부금이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 향상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지난 3일 서비스명을 '같이가치 with Kakao'에서 '카카오같이가치'로 변경한 카카오같이가치는 모금의 전 과정이 이용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모금 서비스로 2007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1년을 맞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같이가치는 모금함에 댓글을 달거나, 응원, 공유 할 때마다 카카오가 100원씩 대신 기부하는 활동으로 기부의 벽을 낮추고 카카오톡을 통한 손쉬운 기부 참여를 통해 기부의 일상화에 기여했다”며 “누구나 온라인 기부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 있어 일반 이용자들이 주체가 되는 기부문화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같이가치는 기부 참여 2000만건 돌파를 기념해 지난 11년 간 기부 현황을 분석한 다양한 내용을 공개했다.
기부금 추이를 살펴본 결과 '아동' 지원 활동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관련 모금함에는 423만명이 참가해 775억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기존에는 의료비, 생계비 지원 모금함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심리지원이나 문화지원과 같은 정서적인 지원을 위한 모금함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이곳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모금함에는 기부자 243만명이 410억원을 기부했다.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 난민 등 인권 보호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주를 이뤘다. 게다가 법 개정, 해고노동자 지원 등 사회 현안을 다루는 모금함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환경'을 위한 활동에 69만명이 41억원을 기부했고 '긴급구호'를 위한 모금함에는 기부자 32만명이 94억원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참사 피해자 지원을 위해 모인 기부금은 단일 모금 최고액인 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포항지진, 충청 강원 폭우 피해 지원 및 아이티대지진, 네팔 대지진 등 해외 긴급 구호 현장을 위한 모금도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같이가치에서 역대 기부건수가 가장 많았던 모금함은 소외계층 아동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해주는 프로젝트로 총 9만5000여 명이 기부에 참여해 1억원이 모였다. 또 방탄소년단과 함께 아동 폭력 예방 활동을 위해 진행한 '2018년 폭력없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 프로젝트에도 9만여 명이 참여해 1억원을 후원했다.
카카오같이가치 이용자들이 사용한 문구들을 분석한 결과, 모금함을 개설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아이', '희망', '우리' 순으로 집계됐다. 기부 참가자들이 댓글에 많이 사용한 단어는 '응원', '화이팅', '기부'로 나타났다.
카카오 홍은택 부사장은 "2000만 이용자들이 선의로 이뤄낸 결과인 만큼 기부가 빠르게 확산되고 실행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더 많은 이용자들이 사회를 위한 변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용자들의 기부 경험 빈도를 높이고 자원봉사 참여를 확산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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