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日 공유경제 새로운 트렌드...'수요 발굴과 혁신 기술'

기사입력 : 2018-07-11 10:45
+-
[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경제를 보완·대체하는 새로운 경제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 등장한 공유경제 소비 트렌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ClipartKorea)
(사진=ClipartKorea)

코트라(KOTRA)는 10일 '일본 소비자의 변화와 새로운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일본에서 소유 보다 이용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공유경제가 새로운 사회시스템으로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공유경제 시장은 2013년 150억 달러(17조원)에서 2025년 3350억 달러(373조원)로 22배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25.9%에 이른다. 공유경제의 부각은 저성장과 인구감소로 인해 소비 패러다임이 제품 위주에서 서비스, 소비에서 실용성으로 옮겨가는 측면에서 비롯된다.

특히 제품, 물류, 이동, 공간, 지식·재능 등 최근 일본 기업들이 공유경제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제품, 서적, CD 등 중고품 등 프리마켓 앱을 운영하는 ‘메르카리’는 일본 최초 유니콘 상장기업으로 성장했다. 새로운 트렌드를 즐기는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간단해서 편리하다’는 서비스 차별성을 강조한 점이 성공의 비결이다.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루트는 화물주와 배달원을 실시간으로 직접 매칭해주는 다이야쿠 앱을 개발했다. 그 결과 중개 수수료가 기존 업체의 절반으로 인하되고 배달원으로 일반인을 활용해 물류업계의 인력난 문제도 해결됐다.

일본의 IT기업 소프트뱅크와 NTT도코모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자전거 공유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동수단 공유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출자한 헬로우 사이클링은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제휴해 5000대의 자전거 주차 공간을 확보하면서 편의점 매출을 상승시켰다.

또한 결혼식장, 영화관, 야구장, 사원·절·교회 등을 빈 시간에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기획하고 수요자를 연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했다. 공유를 위해 등록된 공간은 2014년 설립당시 100여개에서 2018년 8696개로 확대됐다.

일본의 지식·재능 공유시장은 연간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애니타임즈의 츠노다 대표는 이웃 간 교류가 활발한 지역사회를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지식·재능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자체와 연계한 공동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윤원석 코트라 경제협력통상본부장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주로 스타트업이 공유경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단계이며 공유경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소비자의 작은 요구에도 적극 대응하고자 ICT 기술을 접목시킨 일본 기업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사례를 우리 기업들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