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기업 제일제강은 돈스코이호 발견을 발표한 17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일그룹이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 중인 가상화폐인 신일골드코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당 침몰선은 지난 15일 탐사를 통해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는 함명이 발견되었다.
오는 30일 울릉도에서 돈스코이호의 유물과 잔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가 러시아의 거북선으로 불린다며 배 자체의 가치로만 10조원이 넘고, 총 150조원의 가치를 가진 200톤의 금괴와 금화 5500상자가 실려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돈스코이호에 정말로 그렇게 많은 양의 금화가 실렸을지는 미지수다. 전투에 참전 중인 무장함선이 식량과 포탄 적재하고도 금화를 200톤이나 실을 수 있었을지는 불투명하다.
당시 심각한 재정 악화를 보인 제정러시아가 자국 재정의 상당량을 차지할 수 있는 금괴 200톤을 수병들에게 나눠줄 임금이라며 전선으로 출전하는 전함 1척에 실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다.
거기다 신일그룹이 정부에 발굴허가를 받은 적도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울릉군청과 해양수산부는 울릉도 인근에 '돈스코이호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공유 수면 점·사용 허가는 내줬지만 발굴·인양을 허가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발굴 승인 권한을 신청할때는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매장물 추정가액의 10%이상에 상당하는 발굴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따라서 신일그룹의 주장에 따르면 15조원의 보증금을 납부해야 발굴할 수 있다.
발굴 여부, 금괴 실존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신일그룹은 ‘신일골드코인국제거래소’라는 사이트에서 신일골드코인(SGC)를 판매중이다.
신일골드코인은 오는 30일 가상화폐를 공개하고 9월 상장될 계획이다.
하지만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SGC가 사기코인이라는 우려도 있다. 백서는 물론, 기술적인 처리방식이 일절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와 관련해 25일~26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괴의 유무 여부 등 세부사항은 추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나래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