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라오스통신(KPL)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경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이 무너져 약 50억㎥의 물이 보조댐 아래 6개 마을로 한꺼번에 쏟아졌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이 사고로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1300가구,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 수백 명이 실종했다.
라오스 재난당국은 군인과 경찰, 소방대원 등 가용한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우리 교민이나 주재원, 시공사 관계자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SK건설도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현지와 서울 본사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지 언론 등에서 '댐 붕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큰 댐이 무너진 게 아니라 주변에 둑처럼 만든 보조댐이 넘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SK건설에 따르면 이날 범람한 댐은 '세남노이(Xe-Namnoy)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설치한 '세피안·세남노이댐' 본댐과 함께 주변에 짓는 5개 보조댐 중 1개이다.
하지만 발전소 운영을 맡고 있던 한국서부발전은 "폭우로 인한 보조댐 붕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프로젝트는 2012년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공동수주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이듬해 공사를 시작, 내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라오스서 일어난 댐 붕괴 관련, 관계기관 사고대책회의를 한시적으로 구성해 가동하기로 했으며, 25일 오전 10시 대책회의를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구호대 파견 등 정부 차원의 구호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김나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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