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윌(대표 장영보)이 운영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등록된 채용 공고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일자리 공고가 등록된 업종은 ‘요리/서빙(30.5%)’이었으며 ‘운전/배달(23.4%)’, ‘생산/기술/건설(14.9%)’, ‘일반서비스/기타(11.6%)’, ‘상담/영업(6.3%)’, ‘매장관리(5.2%)’ 등의 채용공고가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채용이 가장 많았던 분야는 ‘주방/주방보조’가 14.23%로 1위를 차지 했다. 이외에 ‘서빙(9.85%)’, ‘이사/택배/퀵/배송(9.32%)’, ‘지입/차량 용역(7.24%)’, ‘주방장/조리사(3.81%)’, ‘미화/청소/세탁(3.72%)’ 등의 분야도 채용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지원이 이루어진 업종 역시 ‘요리/서빙(21.3%)’이었다. 하지만 업종별 직무 분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지원한 직종은 ‘이사/택배/퀵/배송(7%)’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당 산업군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진입장벽이 낮으며 일한 만큼 수입을 올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생활밀착형 일자리를 찾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제조, 조립(6.8%)’, ‘생산/포장/검사(5.9%)’, ‘경비/보안(5.9%)’, ‘주방/주방보조(4.1%)’, ‘건설/공사/보수(3.8%)’, ‘미화/청소/세탁(3.7%)’ 등이 최다 지원 직종에 올랐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제조, 경비, 건설, 청소 등 단순노무직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성별, 연령대별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한 생활밀착형 일자리 직무 분야는 어디일까.
남성 구직자들은 ‘이사/택배/퀵/배송(9.5%)’, ‘경비/보안(8%)’, ‘제조/조립(6.4%)’, ‘생산/포장/검사(5.2%)’, ‘건설/공사/보수(5.1%)’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여성 구직자들은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반사무/내근직(8.5%)’과 ‘주방/주방보조(8.2%)’ 등에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연령별로 선호 일자리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20대와 30대, 40대는 ‘제조/조립(9.7%, 9.5%, 8.1%)’직무에 대한 지원 경쟁률이 높았던 반면 50대는 ‘이사/택배/퀵/배송(8.4%)’, 60대 이상은 ‘경비/보안(22%)’ 직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밀착형 일자리 구직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전체 지원자 중 29.4%를 차지한 ‘40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50대(29.2%)’, ‘60대 이상(19.8%)’, ‘30대(12.7%)’, ‘20대(8.8%)’, ‘10대(0.2%)’의 순으로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세대의 취업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로 자식을 키우느라 노후 준비를 못해 예전보다 은퇴를 늦추거나 노후 소득이 부족하다 보니 단순노무직 등 일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경호 기자 kjean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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