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5일 오후 11시 38분~26일 새벽 0시 10분 사이에 최씨는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됐다. 경찰은 초기에 최씨가 실족해 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수중 수색을 벌여왔지만 실종 6일째를 맞은 현재에도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제주도 실종 여성의 마지막 행적은 캠핑 장소와 4분여 거리의 가까운 편의점을 들른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수사 결과 최 씨는 CCTV에서 나온 직후인 25일 오후 11시 13분 언니와 형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오후 11시 38분께 최 씨는 또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색 인력을 늘리고 수색 범위도 해안가 중심에서 내륙으로 확대한 상황.
31일 한 매체는 "제주도 세화항 근처에서 가족들과 카라반 야영을 하던 여성 최모씨가 실종전에 평소 남편과 잦은 말다툼으로 언성을 높였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제주도 세화항 인근 거주 주민은 "최모 씨(실종 여성)과 남편이 서로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B씨 또한 "왜 그런지는 몰라도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최모 씨 실종 직후 제주도로 내려와 딸을 찾고 있는 그녀의 아버지 또한 두 사람 사이 불화설에 의구심을 품은 듯 하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과 사위가 제주에 와서 많이 싸웠다는 말이 있지만 사위는 그런 적이 없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0일 제주동부경찰서 측은 "최씨가 납치됐다는 결정적인 단서나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고,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예멘 난민들의 범죄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김신익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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