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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명 중 1명, "직장 안과 밖에서의 모습 달라"

직장에서 본 모습 가장 많이 숨기는 직급은 ‘대리급, 과장급’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회의감 들지만 평판관리 때문에 어쩔 수 없어”

기사입력 : 2018-08-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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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윌이 운영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2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의 이중생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46.2%가 직장 안과 밖의 모습이 다르다고 답했다
미디어윌이 운영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2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의 이중생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46.2%가 직장 안과 밖의 모습이 다르다고 답했다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미디어윌(대표 장영보)이 운영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2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의 이중생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46.2%가 직장 안과 밖의 모습이 ‘다르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에게 직장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동일한지를 묻는 질문에 ‘조금 다르다’가 36.3%,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가 9.9%로 2명 중 1명꼴로 직장 안과 밖의 모습이 다르다고 답했다. ‘어느정도 비슷하다(32.8%)’, ‘거의 비슷하다(21%)’고 응답한 이들도 절반 정도를 차지 했다.

직장인들의 이러한 이중생활은 직급과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직장 내 업무 및 인간관계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직급으로 꼽히는 대리급과 과장급의 경우 다른 직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본 모습을 숨긴 채 직장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회사 안과 밖의 모습이 가장 달랐던 직급은 ‘대리급(48.6%)’이었고 이어 임원과 사원 사이의 중간관리자인 ‘과장급(46.9%)’ 이었다. 반면 직장 안팎의 모습이 ‘거의 비슷하다’고 답한 직급은 ‘차장 이상 관리자급(34.8%)’이었으며 ‘사원급(21.8%)’ 순이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49.3%)’이 ‘남성(36.4%)’에 비해 직장 안팎의 모습이 다르다고 답했다.

직장인의 이중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으로는 ‘옷차림 및 머리모양(2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정이 되면 풀리는 신데렐라의 마법처럼 직장인의 회사 안과 밖의 옷차림 및 머리모양은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말투(24.1%)’, ‘성격(18.9%)’, ‘표정(14.1%)’, ‘집안 사정 등 개인사(10%)’, ‘취미 및 특기 등 관심분야(8.2%)’가 뒤를 이었다.

행동적인 부분에서는 ‘화가 나도 화나지 않은 척 한다(28%)’가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내향적이지만 활발한 척 한다(22.7%)’, ‘활발한 성격이지만 내향적으로 변한다(20.1%)’, ‘웃지 않고 차갑고 냉정해 진다(12.9%)’, ‘소심하지만 대범하게 변한다(8.8%)’, ‘별 일 아닌 것에도 민감해진다(7.5%)’ 등 다양한 유형으로 본 모습을 감추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직장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직장에서의 평판관리를 위하여(29.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직장에서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24.8%)’, ‘괜히 나섰다가 더 많은 일을 하게 될까봐(16.8%)’, ‘경직된 직장 분위기가 저절로 그렇게 만들어서(13.4%)’, ‘직업 자체가 감정을 숨겨야 하는 직업이라서(9.3%)’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본 모습을 숨긴 채 지내는 직장생활은 여러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었다.

직장에서 다른 나의 모습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 묻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회의감이 생긴다’고 응답한 사람이 28.7%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 밖에서도 직장에서처럼 행동하게 된다(17.5%)’, ‘원래 성격과 감정을 드러내지 못해 울화병이 생긴다(16.8%)’, ‘어떤 게 진짜 내 모습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15%)’, ‘불쑥 나의 본 모습이 나와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14.4%)’, ‘억지 표정과 웃음 등으로 얼굴 근육이 아프다(7.7%)’는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직장생활의 만족도에 따라 직장인의 이중생활의 여부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의 45.2%가 ‘직장생활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직장 안과 밖의 모습이 비슷해진다’고 답한 것. ‘직장생활의 만족도와 이중생활은 크게 영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4.5%에 그쳤다.

이경호 기자 kjean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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