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지난달 23일 갑자기 세상을 떠난 故 노회찬 의원의 삶을 조명했다.
故 노 의원은 7월 23일 오전, 수행비서원 하동원씨와 함께 예정된 상임위 회의를 뒤로하고 동생과 노모가 살고 있는 집으로 향했다.
차에서 내린지 5분 가량이 지났고, 수행비서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경찰차들이 몰려왔고, 곧이어 비보가 들려왔다.
지난달 27일, 노 의원의 국회영결식이 있던 날에는 폭염에도 불구 19명의 청소노동자들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청소노동자 조정옥 씨는 노 의원에 "저희에게 한결같이 반갑게 맞아주시고 환하게 웃어주셨다"며 "겸손히 머리 숙여 인사하고, 웃어주시고, 고생한다고 격려해주신 분"이라며 그를 기억했다.
그는 "한번은 업무 공간이 부족하다고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없애자는 의견이 나왔을 때도 노 의원님을 찾아갔더니 '걱정하지 말라. 내 사무실 반 이거 줄 테니까 같이 쓰자'고 하셨다"고 그의 선행을 또렷이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또 전국문구점 살리기 연합회 대표 방기호 씨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당시, 4대 악을 퇴치하겠다고 내걸었던 공약 중 불량식품이 껴있었다"며 "하루아침에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에 몰려있을 때 다른 국회의원들에겐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노회찬 의원님은 그러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신익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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