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보물선 발굴에 대한 미스터리와 그 중심에 서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한 남자의 실체를 파헤친다.
드미트리 돈스코이호(이하 돈스코이호)는 1905년 러·일 전쟁 중에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고 알려진 러시아의 순양함으로 150조 상당의 금화와 금괴가 실렸다는 소문 때문에 '보물선'으로 자주 불린다.
1981년과 2003년 돈스코이호를 인양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울릉도 앞바다에서 돈스코이호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배를 탐사 및 인양하겠다고 밝힌 신일그룹에 전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이 배를 인양하겠다고 나선 이는 신일그룹의 대표이자 회장인 류승진이었다. 신일그룹은 바다에 가라앉은 배를 탐사해 인양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나가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신일그룹은 배에 실린 200톤의 금괴를 꺼내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광고하는가 하면 회사 자체에서 가상화폐 '골드코인'을 내세워 투자를 받았다. 또 배가 발견됐다고 발표하자 신일그룹 경영진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는 회사의 주가도 폭등했다.
이 가운데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신일그룹의 대표이자 회장을 추적한다. 본명은 류승진이지만 여러 이름과 직책으로 인양 사업 곳곳에 등장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류 회장을 본 사람은 거의 없으며 그나마 그를 만났던 두 사람조차 그에게 "당했다"고 분노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팀은 돈스코이호에 실려 있다는 금괴의 진실에 대해서도 추적한다. 침몰할 당시 배에서 탈출한 러시아 군인으로부터 금화가 가득 든 동주전자를 받았다는 울릉도 주민 홍재현 씨의 이야기부터 역사에 기록된 돈스코이호의 흔적들에 대해 확인한다.
김신익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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