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윤상호 부장검사)는 허 부사장을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허 부사장에 대해 아직 기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 부사장은 해외에서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오고, 이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허 부사장은 2007년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한 뒤 파리크라상 마케팅본부장,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을 거쳤다.
2016년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매장인 '쉐이크쉑(Shake Shack)'을 국내에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서울 강남 1호점이 큰 인기를 끌면서 그해 10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혐의로 인해 '쉐이크쉑버거' 운영의 차질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SPC그룹은 7일 오후 입장자료를 통해 "허 부사장에 대해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SPC그룹은 '일감몰아주기·부당내부거래' 의혹에 이어 오너 일가의 마약사건까지 불거지며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 SPC그룹 계열사인 샤니, 호남샤니, 설목장에 조사관을 보내 내부거래 현황 등 자료를 확보했다. 국세청은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다.
김신익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