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전 지사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 오늘 결혼했습니다"라며 "행복하게 살겠다. 함께 축복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신부와는 같은 교회 성가대에서 만났다. 둘 다 아픈 경험이 있어서 서로를 위로하며 사랑에 빠졌다"며 "나이도 네 살 차이로 같은 시대를 살아 왔다. 저는 두 아들의 아버지, 신부는 한 아들의 어머니로서 서로를 이해하며 의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 전 지사는 "20대인 세 아들들의 축하가 가장 마음을 든든하게 했다"면서 "쉽지 않은 길이었고 남은 여정도 그러하겠지만 행복하게 살겠다"며 축복해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두 사람은 이날 경기도의 한 교회에서 직계가족들만 모인 자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한편, 남 전 지사는 지난 2014년 전 부인과 합의 이혼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패했다. 선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홀가분하다"면서 "제일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결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측근은 남경필 전 지사가 오늘 결혼식 이후 아내와 함께 미국에 건너가 학업과 강의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신익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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