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3년 인제대교 아래서 변사체로 발견된 20살 김 씨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추적했다.
2003년 2월, 터널 끝에 맞닿은 인제대교 아래에서 스무 살 김 씨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직접 사인은 추락에 의한 것이었지만 추락 전 누군가에 의한 폭행 흔적도 함께 발견되었고 발견 당시 알몸 상태였다.
사망한 김 씨는 그 날 이른 새벽 친구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었다. 김 씨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는 친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약 30분 후에 전원이 꺼졌다. 변사체에서는 성폭행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범인의 DNA조차 찾을 수 없었고, 오랜 시간 수사가 진행됐지만 결국 범행 방법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김 씨의 친구는 자살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친구는 "김 씨가 뛰어내릴 만큼 모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현장에서 자살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고, 법의학자들 역시 추락 전에 이전에 멍이 든 것으로 보아 타살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손등에 나타난 상처는 방어흔일 수 있다는 것.
한편, 당시 한 제보자는 "내 기억으로는 마티즈가 하나 있었다"며 인제 대교에서 정차 중이던 마티즈를 봤다고 증언해 눈길을 끌었다.
김신익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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