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고서는 ‘조별 모임’, ‘학내 교류 모임’, ‘학내 공식 행사’ 등 대학 내 3대 모임을 중점으로 참여 현황 및 인식을 다뤘다. 추가로 ‘조별 모임’의 경우 2012년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대학 조별과제에 대한 학년별 인식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대학생 80.8%가 학기 1회 이상 대학 내 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참여한 모임은 ‘강의 조별 모임(62.1%)’이었으며, ‘단과대 동아리(30.0%)’, ‘학습 관련 스터디(28.7%)’, ‘중앙 동아리(28.0%)’, ‘학생 자치기구(19.1%)’가 뒤를 이었다.
대학생이 학내 모임 참여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모임 횟수’로 나타났다. 특히 ‘학습 관련 스터디(28.4%)’, ‘중앙 동아리(21.2%)’, ‘학생 자치기구(26.3%)’에 참여할 때 모임 횟수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를 통해 현재 대학생이 모임 참여 시 시간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조사 결과 대학생은 학기 평균 3.34개의 조별 모임을 수행했다. 이는 2012년 한 학기 평균 2.99개보다 늘어난 수치다.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한 조별 모임 개수는 ‘5개 이상(23.8%)’이었다.
한편 ‘수강신청 시 조별 과제 여부를 고려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2012년 29.0%에서 2018년 62.8%로 매우 증가했다. 그러나 응답자 절반 이상(55.5%)이 ‘조원들과는 과제가 끝나고 나면 가급적 연락을 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대학생이 이전보다 수강신청 시 최대한 조별 모임을 피하고 싶어 하며, 조원들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생 58.0%는 ‘취향에 맞는 모임이라면 자주 모이더라도 가급적 참석하는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취향에 맞는 모임이 있는지 적극 찾아본다’는 응답자도 36.6%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이 모임에 시간적 부담을 느끼고 있음에도 취향에 맞는 ‘학내 교류 모임’에는 시간을 투자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준다.
또 응답자 41.0%가 ‘전보다 학내 모임 주제와 활동이 다양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아, 세분화된 취향에 따라 다양한 주제의 학내 교류 모임이 생기고 있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해보고 싶은 학내 교류 모임 주제로는 ‘음식(37.8%)’, ‘운동·스포츠(35.2%)’, ‘게임(26.6%)’, ‘레저·여행(25.0%)’, ‘휴식(23.0%)’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57.4%는 ‘학내 공식행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큰 불이익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저학년(50.2%)’에 비해 ‘고학년(64.8%)’이 더 크게 동의했다.
한편 최근 1년 내 가장 많이 참여한 학내 공식 행사로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53.0%)’가 1순위로 꼽혔으며, 이어서 ‘MT(47.4%)’, ‘개강 총회/파티(43.6%)’, ‘체육대회(37.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 장지성 연구원은 “요즘 대학생들은 이전보다 각자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대학 내 모임에 선택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이 보고서가 현재 20대 대학생이 학내 모임에 참여하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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