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구인구직이 추석을 앞두고 직장인 7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3.1%가 ‘명절 연휴 출근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7.3%, 여성은 56.4%로 여성 직장인이 명절 연휴 출근을 더 원하고 있었으며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기혼자(53.5%)가 미혼자(51.4%)보다 명절 연휴 출근 의지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연휴 출근을 원하는 이유로는 ‘명절 음식 등 집안일 스트레스 때문에(32.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명절이 아닌 노동절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어 ‘명절 지출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29.1%)’, ‘명절 가족 모임의 부담감 때문에(26.7%)’, ‘명절 연휴 후 밀려있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9.7%)’, ‘연휴가 짧아 고향에 못 가기 때문에(1.9%)’의 순이었다.
성별에 따른 이유는 서로 달랐다. 남성은 ‘명절 지출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32.9%)’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으며 ‘명절 가족 모임의 부담감 때문에(31.6%)’, ‘명절 음식 등 집안일 스트레스 때문에(17.7%)’ 순이었다. 여성은 ‘명절 음식 등 집안일 스트레스 때문에(41.7%)’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은 ‘명절 지출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27.6%)’, ‘명절 가족 모임의 부담감 때문에(22.8%)’였다.
또한 명절 연휴에 실제로 출근해 일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 또한 10명 중 4명(42.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이 명절 연휴에도 출근한 이유는 ‘연휴에도 정상근무하는 업종 이라서(42.4%)’라는 답변이 대부분이었고 ‘업무적으로 꼭 끝내야 할 일이 있어서(26.1%)’, ‘특근 수당을 받기 위해(15.2%)’, ‘가족 모임이 불편해서(10.3%)’, ‘명절 음식 마련 및 애 보는 것이 힘들어서(3.6%)’, ‘딱히 할 일이 없어서(2.4%)’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55.5%는 올 추석 ‘상여금을 받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 중 76.9%는 추석에 지급되는 상여금이 ‘부족하다’고 답해 명절이 되면 얇아지는 직장인의 지갑을 실감케 했다.
특히 올 추석 회사에서 지급되는 상여금은 평균 42만6000원으로 평균 추석 지출 예상 비용인 49만3000원과도 차이를 보였다.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 항목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님 용돈 및 선물(50.8%)’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족 친지 선물 및 용돈(22.4%)’, ‘추석 음식 장만 비용(19.1%)’, ‘교통비 및 주유비(4.6%)’ 등의 비용이 부담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추석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추석 지출에 대해 직장인 79.9%는 ‘경기불황과 물가상승 등으로 아무리 명절이라도 부담이 된다’고 답한 것. 반편 ‘1년에 한 번 있는 추석이기 때문에 이 정도 지출은 괜찮다’고 답한 직장인은 20.1%에 불과해 넉넉하지 못한 주머니 사정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덕담을 무색하게 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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