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차미혜 기자] 제주중앙고등학교(교장 채칠성)는 지난 8일 올해로 572번째 맞이하는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자어와 외래어의 사용이 늘면서 우리 고유의 말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이 행사를 통해 한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학생들이 직접 다양한 체험을 통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우리 고유의 말뿐만 아니라 제주어 퀴즈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학생들이 제주인으로서의 자아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제주 4‧3사건과 관련된 책 '순이 삼촌' 독서 토론을 통해 학생들은 우리 조상들이 겪었던 슬픈 역사인 4‧3사건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내가 듣고 싶은 말, 내가 하고 싶은 말’, 시화전 전시, 한글날 기념 글짓기 등으로 다채로운 한글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홍민영 교사는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학생들이 올바른 언어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글날 행사에 참가한 여은경 학생은 “평소 영어로 말하면 멋있다고 느꼈는데 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말과 제주어도 너무 예쁘다”며 “앞으로도 외래어 보다는 우리말과 제주어를 많이 사용해야겠다”고 말했다.

제주중앙고등학교는 제주 소재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제주문화상징’이라는 교과과정을 편성하여 학생들에게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차미혜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