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소방당국 측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45분쯤 김해의 한 원룸 건물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난 원룸 2층에는 보호자 없이 A 군(남, 4)이 초등생 형, 누나, 친척 등 9명과 함께 머무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A 군은 숨졌다. 나머지 9명은 매연 흡연 등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한 A 군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외국인으로 경찰은 화재 당시 어른들이 없었고 아이들이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판단했다. 부모와 이모 등 성인 보호자 3명이 있었지만 불이 나기 전 장을 보는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A 군 부모는 모두 취업비자를 얻어 입국한 합법적인 체류자들로 지난 1월 아이들과 함께 입국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불은 소방당국에 의해 40분만에 꺼졌지만 주차장에 있던 차량 7대를 태우고 1억8000만원상당의 피해를 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필로티 구조의 1층 주차장에 있던 1t 화물차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21일 오전 사고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이미선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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