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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사고, 공장 내부 CC TV 없어…“감시하는 것이냐는 직원 반발로 철거했다”

기사입력 : 2018-10-22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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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페이스북
사진=경찰청 페이스북
[공유경제신문 김진영 기자]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근로자가 기계에 몸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씨(35)의 몸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작동이 멈춘 기계를 살피는 과정에서 기계가 작동하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동료가 김씨의 사고를 목격하고 기계를 멈춘 후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고 한 시간 여 만에 숨을 거뒀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나 공장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개발공사 관계자는 “당초 있었는데 감시하는 것이냐는 직원 반발로 철거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가족 대표는 “처음 회사 측에서는 누군가 조작하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기계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직원을 상대로 조사하니 아무도 기계를 작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소한 왜 죽었는지 원인은 알아야 하는데 말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도 모른 채 억울하게 장례를 치를 수는 없다”며 “하고 싶지 않지만 부검도 하게 됐다. 명확한 원인 규명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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