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출신의 문학가 발자취를 찾아 사천과 하동 일대의 박경리 문학관과 최참판댁, 박재삼 문학관, 이병주 문학관 등에서 활동이 이루어졌다.
이번 문학기행은 독서와 관련된 경험을 직접 체득함으로써 독서에 대한 흥미와 의욕을 높이고, 작가 문학관의 방문을 통해 작가에 대한 지식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체험을 통해 풍부한 경험을 하고 느낀 점을 글쓰기로 녹여내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드는 것도 문학기행의 목적이다.
문학기행의 활동방식은 크게 3가지로 진행됐다. 먼저 사전자료를 제작하고, 조별로 미리 준비한 미션에 따라 활동하며, 해설사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듣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자료제작 도우미를 뽑아 문학기행 회의를 거쳐 사전자료 콘텐츠 제작을 했다. 그리고 편성한 조별로 기행 지역에 대한 사회‧문화적 배경과 주제도서에 대한 간략한 내용을 준비해서 현장에서 실제 학습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그 과정들은 학생들이 중심이 돼 동기부여와 함께 문학기행의 효과를 높이기도 했다.
‘박재삼의 시 탁본 체험하고, 탁본 들고 박재삼 동상에서 모둠원 전체 사진찍기’, ‘박경리 동상에서 특별한 동작으로 사진 찍기’, ‘들려주는 노래를 모둠원이 돌림노래를 하되, 특정단어는 거꾸로 말하기’, ‘이병주 문학비 앞에서 태극기를 그려서 들고 사진 찍기’, ‘화개장터 4행시’ 등 작가별 문학관에서의 미션 활동도 특징을 잘 살리면서 알차고 재미있게 진행됐다.
동아리 회장인 고시현 학생(2학년)은 “7명의 작가와 관련된 활동지를 우리 스스로 만들고, 이동할 때마다 학생사회자를 뽑아 모둠별 문학작품을 퀴즈로 풀고, 미션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학을 즐길 수 있었다. 문학의 즐거움을 몸소 겪는 것은 각자의 몫이지만 스스로 준비하고 문학이 생각보다 가까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부회장 박원준 학생(2학년)과 박지호 학생(2학년)은 “여러 가지 미션 활동을 통해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체득할 수 있어서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문학기행을 갔으면 좋겠다”며 문학기행의 감흥을 밝혔다.
지도교사인 이은희 선생님과 김혜리 선생님은 “처음으로 3개의 동아리가 연합하여 문학기행을 가는 것이어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동료 선생님의 도움과 동아리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준비과정도 즐거웠고, 문학기행이 진행되는 동안도 무척 재미있었다. 많은 것을 배웠고, 학생들과 좋은 추억을 만든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미혜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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