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제1회 인천교육 광장토론회에서 학생 · 학부모 · 교직원 · 시민들이 제안한 교육 의제를 정책으로 반영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4일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광장토론회는 연인원 300여명(1부 정책토론: 168명, 2부 만민공동회: 150여명)이 참여해 13개 분과가 사전토론 및 본토론을 통해 92개의 의제를 확정했다. 이후 소관부서 검토를 거쳐 72개의 제안이 계획과 예산 및 사업계획에 실제로 반영했다.
관련 의제를 살펴보면 최근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특수학교, 스쿨미투 등에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학교 내 인권개선 등 학교생활 분야와 무상교복, 학생 자치 등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기를 바라는 제안도 많이 제시됐다. 공기청정기 설치, 학교 내 생리대 무상 비치 의무화 또는 확대, 공립유치원 증설 등과 관련한 제안도 있었다.
주요 정책반영 의제를 보면 ▲연구학교 등 공모사업 개선 ▲교육균형발전 대상학교 지원 ▲학교인권조례 제정 ▲노동인권교육 및 노동인권 보호 강화 관련 전반적 대책 수립 ▲행복배움학교 확산을 위한 인프라 조성 ▲수업연구대회 폐지(19년 일몰, 20년 폐지) ▲놀이교육 확대 ▲유치원 및 특수학교의 혁신학교 지정 ▲성폭력 예방 교육 및 스쿨미투 원스톱 대응센터 마련 ▲공기청정기 설치 ▲학교 내 생리대 무상 비치 의무화 또는 확대 ▲공립유치원 증설 ▲학교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 공간 재구성 등이 2019년에 정책으로 반영됐고 ▲인천청소년노동인권복지센터 신설 등 7개 의제는 중장기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유치원 및 특수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을 통해 모델학교를 만들어 질적으로 한층 더 혁신적으로 유치원 및 특수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스쿨미투와 관련해서는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TF팀 구축, 성평등 전문가 채용으로 성차별적 문화 개선 방안 마련, 성평등 교육 및 연수를 활성화하고, 공립유치원을 기존 1학급 병설유치원부터 우선 증설, 병설유치원이 없는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2학급 이상 신설하여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학생, 시민, 학부모, 교사 등 우리 인천교육시민들이 제안한 소중한 의견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반영된 제안을 세밀하게 검토하여 추진하겠다”며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시민과 함께 삶의 힘이 자라는 인천교육을 그려 나갈 수 있도록 시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의 시민들과의 소통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중앙광장에서 ‘내가 말하는 대로, 인천교육을 바꾸는 꿀 팁’ 정책버스킹이 개최된다.
인천광역시교육청 관계자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교육주체들이 자신의 생각을 제안을 발표하고, 공유해 보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미혜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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