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와 문화재청이 함께 전개하는 ‘찬란히 빛나는 그녀, 왕후’ 궁중 문화 캠페인은 지난 27일부터 시작해 오는 11월 4일까지 창덕궁에서 진행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인정전 외행각을 따라 거닐며 궁을 모티브로 한 설치미술과 궁중 예술품, 궁중 미용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며 아름다운 궁중문화와 빛나는 왕후의 삶을 떠올려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창덕궁 낙선재 후원의 만월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공간 입구로 들어서면 아름다운 창덕궁의 모습이 담긴 ‘왕후의 길’이 펼쳐진다. 흩날리는 샤천에 차례로 나타나는 대조전 화계의 봄과 가을, 낙선재의 전경, 관람정과 애련지, 존덕정의 가을 풍경을 보고 거닐며 왕후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다.
‘왕후의 길’ 끝에서는 왕후의 품격과 안목을 느껴볼 수 있는 복식, 장신구 등이 전시된 ‘로얄아트존’을 만날 수 있다. 황후가 입었던 황원삼을 비롯해 화각보석함, 수혜, 향낭 주머니, 노리개 등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전승 공예품을 통해 아름다운 궁중 예술의 정수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미용체험존’은 왕후가 머물렀던 대조전을 재현한 공간에서 왕후의 빛나는 미의 비결과 궁중 미용 비방을 고스란히 경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후 한방연구소에서 고증을 바탕으로 개발한 홍화립밤, 동백머릿기름, 면지(술에 담근 계란으로 피부를 윤택해 보이게 함) 등 왕실 여성의 한방 미용을 직접 체험하며 마치 왕후가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전시 공간의 끝에서는 화려하고 럭셔리한 궁중 예술이 집약돼있는 궁중 연향을 즐기는 왕후의 모습을 모티브로 포토존을 마련했다. 연회에 사용됐던 모란병풍과 어좌 등으로 공간을 조성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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