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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해 봐" 이수역 폭행 피의자, 담배 태우며 태연한 모습? 비난 '봇물'

기사입력 : 2018-11-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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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커뮤니티
ⓒ 온라인 커뮤니티
[공유경제신문 이미선 기자] 이수역 폭행 사건이 보도되자 곳곳에서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다.

14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전날 13일 새벽 4시21분쯤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여러 명이 싸우는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사태를 수습했다.

이수역 폭행 사건에 연루된 여성 2명 중 1명은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와주세요. 뼈가 보일 만큼 폭행 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해당 글을 게재한 피해여성은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이수역의 한 맥주집에서 둘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우리를 지속적으로 쳐다보고 속닥거리는 커플들과 시비가 붙었다. 그런데 관련도 없는 남자 5명이 끼어들면서 커플들과 함께 우리를 비난하고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상황을 동영상으로 찍자 한 남자가 핸드폰을 빼앗았다. 이것을 다시 뺏으려고 하자 그 남자는 제 목을 조르며 '까불지마 XX', '니가 찍는 건 몰카 아니냐' 등 폭언과 함께 나를 넘어뜨렸다"고 전했다.

피해자 측 주장에 따르면 사건 당시 가해 남성들은 '메갈X 같다'는 이유로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성들과 옥신각신하는 사이 피해 여성 중 한명이 넘어지면서 계단에 뒤통수를 부딪쳐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경찰 조사에서 해당 남성들은 오히려 여유롭게 담배를 태우거나 "고소해보라"는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지면서 공분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수역 폭행 사건의 전말이 담긴 글이 공개된 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 처벌 촉구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빗발치고 있다.

한 청원자는 "피해자가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 찢어지며 쓰러졌다. 경찰이 가해자 5명과 피해자 1명을 같이 놓고 진술하도록 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위협하도록 경찰이 자리를 만든 것"이라며 경찰의 조사 과정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한편, 14일 오후 8시55분 기준 해당 청원글은 11만3000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미선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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