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GTL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석유가스공사(Uzbekneftegaz, 'UNG')가 타슈켄트 남서쪽 약 400㎞ 떨어진 슈르탄 가스화학단지 인근에 하루 3만8천 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춘 천연가스액화정제(GTL) 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설계 및 기자재 구매를 담당하고 있어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신시장 동반 진출 효과도 크다.
㈜이엠하이템 등 33개 기업이 설계를 수행했고, ㈜웰크론강원, ㈜휴비스워터 등 94개 기업이 기자재 제작·납품에 참여해 국내 기자재 조달 비중이 70%대에 이르는 등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수은은 대외채무보증 제공을 통해 민간금융기관이 감당하기 어려운 개도국 사업 리스크를 대신 부담함으로써 국내 시중은행의 해외시장 동반 진출을 견인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만성적인 정유 제품 공급 부족을 개선하고 천연가스 생산·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고부가가치의 석유·가스산업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오는 2021년 사업이 완공되면, 우즈베키스탄은 연간 150만톤의 정유 제품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이번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달러화 환전 등을 보장하는 대통령령을 공표하고, 대주단에 지급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은 우리 정부의 지원과 수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주도적 금융협상이 시너지를 창출해 일궈낸 성과"라며 "한-우즈베키스탄 간 경제협력이 한층 강화돼 향후 우즈베키스탄의 후속 대규모 석유·가스 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NG가 추진하는 석유·가스사업에 수은이 대규모 금융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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