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현대엔지니어링 해피무브 고려인 빌리지 개발사업’ 2차 활동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24일 밝혔다.
본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州)에 위치한 고려인 집성촌인 아흐마드 야싸비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의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21기와 함께 착공식을 가졌으며, 올해는 22기 단원들과 함께 했다.
지난 14일 현지에 파견된 60여명의 단원들은 12박 13일동안 마을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아흐마드 야싸비 마을이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 발굴에 힘썼다.
또한,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봉사, 마을 담장 벽화그리기, 저소득 고려인 가구 집수리, 문화공연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쳤다.
특히, 마을에서 유일한 초등학교의 담장에 그린 벽화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교류와 우정의 상징이 되길 바라는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양국의 전통의상 및 전통놀이를 그렸다.
마을 담장에 벽화가 그려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몇몇 주민들은 직접 찾아와 그리기를 돕고 고국의 아리랑도 함께 부르기도 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아흐마드 야싸비 마을은 1937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강제 이주한 고려인들이 정착한 지역으로 고려인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역사적인 곳인 만큼 현대엔지니어링과 단원들은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봉사에 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6차수에 걸쳐 벽화가 그려진 담장 옆 부지에 마을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를 구축하고, 노후된 마을환경을 개선하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또한, 옛 고려인들의 이주역사를 보존하는 동시에 마을의 관광자원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업을 수행하며 현지 사회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오랜 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아동교육지원과 마을주민 자립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단법인 프렌드아시아와는 새희망학교 프로젝트를 3건이나 진행하는 등 현지 정부의 관심 분야인 교육 증진에도 동참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본 사업은 일회성 봉사가 아닌 장기간 전략적인 활동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지며, 현지 주민들도 당사의 활동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4차수 동안도 실질적인 활동을 준비해 마을의 활성화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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