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은 1988년 김준기 전 회장이 1억원, 당시 주력 계열사였던 동부제철·동부건설이 14억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1969년, 김준기 회장은 당시 우리나라가 처한 경제적 현실 속에서 '좋은기업'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이상과 목표를 가지고 DB그룹을 창업했다.
DB는 동부를 영어로 쓴 'DongBu'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큰 꿈과 이상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Dream Big'의 뜻도 담았다.
DB김준기문화재단은 1988년 설립 이후 장학사업과 학술연구지원,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유능한 인재 양성에 주력했고, '더불어 함께 사는 희망찬 사회'를 만들겠다는 모토 아래 학문의 발전과 건전한 사회문화 창달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설립 후 10년동안 김준기 전 회장이 초대 이사장을 맡아 재단을 이끌었고, 이후 김 전 회장의 외삼촌으로 알려진 김형배 전 이사장이 뒤를 이었다.
김형배 전 이사장은 한국소비자보호원장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뒤 1994년 동부그룹에 합류했다. 그룹 내에서는 제조부문 회장과 상임고문 등 중역을 맡았다. 2012년 향년 80세에 타계했다.
이어 김준기 전 회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강경식 이사장이 취임했다.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강 전 이사장은 김 전 회장이 2000년 그룹 내 금융보험부문 회장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이후 2018년 이근영 DB그룹 회장이 이사장에 선임돼 현재 재단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위기에 빠진 DB그룹의 구원투수로 발탁됐던 인물로, 김 전 회장의 신뢰가 두터운 인물이다.
현재 이사진은 강 이사장을 포함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홍관의 전 동부전자 회장과 오병화 전 동부그룹 사장 등 대부분 그룹의 임원 출신이다. 강 이사장을 제외한 4명의 이사 모두 공익재단의 공시가 있은 2008년부터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DB김준기문화재단은 장학생들과 함께 2016년 장학생 봉사단 <동하리>를 출범했다.
장학금을 통해 받은 고마움을 사회에 환원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웃들과 나눌 줄 아는 인재로 육성한다는 취지다.
DB그룹의 DB김준기문화재단(옛 동부문화재단)은 그룹 양대 지주회사격인 (주)DB, DB손해보험 지분을 각각 4.36%, 5% 보유중이다.
계열사 주식은 재단 공익사업의 주요 자산이다. 공익사업의 재원이 기부금과 운용수익, 배당 등을 통해 마련되기 때문이다.
2017년 말 기준 총 7개 계열사 주식 1,39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장부가액으로 환산하면 270억원 규모다. 2017년 말 기준 총자산가액은 393억원, 전체 자산 가운데 계열사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른다.
2017년 기준 7억원의 기부금과 수익사업을 통해 발생한 61억원의 전입금이 목적사업 재원으로 인식되어 있다. 같은기간 수익사업에서 발생한 이자수익은 2억6,031만원, 배당수익은 58억3,947억원이었다. 사실상 수익사업의 이익이 대부분이 고유목적사업으로 전입되어 사용된 셈이다.
또 공익사업(목적사업비 필요경비)에 사용한 금액은 총 59억원, 장학사업에 11억1,363만원, 학술연구사업에 23억4,886만원, 교육기관지원에 8억2,352억원을 각각 사용했다.
[공익법인 분석] 재단법인 DB김준기문화재단
1. 1988년 설립 / 주무관청 서울시 교육청
2. 이근영 대표 / 직원수 4명
3. 설립출연자(기부자) : 김준기, 동부제철, 동부건설
4. 이사회 구성 : 강경식, 홍관의, 이진성, 오병화, 송장호 (이하 임원 5명)
5. 설립근거법 : 기타법률 / 고액출연비율 9%, 해외사업비 비율 3%
6. 사업내용 : 학자금, 장학금지원, 사회복지
7. 사업대상 :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외국인(다문화), 가족, 여성, 일반대중
8. 고유목적사업 현황 : 장학사업 (11억원) / 학술연구사업 (23억원) / 교육기관지원 (8억2,300만원) / 그외 사업개수 및 사업비 (16억원)
9. 재무상태 (2017년말 기준 / 단위 : 원)
* 총자산 : 393억
- 토지 : 23억 (5.9%)
- 주식 및 출자지분 : 319억 (81.2%)
- 금융 : 50억 (12.7%)
- 기타 : 8,500만 (0.2%)
* 총수입 : 68억
- 공익사업수입 : 7억
- 기부금 : 7억 (10.2%, 기업-단체 기부금 7억)
- 수익사업수입 : 61억
- 금융배당 : 58억 (85.2%)
- 금융이자 : 2억6천만 (3.8%)
- 부동산 : 5,400만 (0.8%)
- 기타 : 7천
* 총지출 : 59억
- 공익사업지출 : 59억
- 목적사업비 : 59억 (100%)
* 총인건비 : 3억6,900만
양혜정 공유경제신문 기자 yhj3232@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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