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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법인 분석] 경방육영회, 우리나라 기업재단 효시

산업현장 근로자 '장려상' 제도 신설..사회복지단체 후원금 지원 병행

기사입력 : 2020-08-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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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완 경방 명예회장이 1946년부터 경성방직을 맡으면서 사실상 재창업됐다.)
(사진=김용완 경방 명예회장이 1946년부터 경성방직을 맡으면서 사실상 재창업됐다.)
[공유경제신문 박재준 기자] 재단법인 경방육영회(이사장 김담)는 주식회사 경방에서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으로, 삼양사의 양영회(養英會)와 함께 우리나라 기업재단의 효시를 이루고 있다.

1939년 8월 9일 설립된 삼양동제회(三養同濟會)가 1974년 5월 그 명칭을 '경방육영회'로 바꾼 것이다.

경방육영회의 역사는 민족기업인 경방의 역사와도 맥을 같이 한다.

1919년 동아일보 창업자인 김성수씨와 삼양사 창업자인 김연수씨가 경성방직을 설립했고, 1946년 김성수, 김연수 형제와 처남매부 간이던 김용완 명예회장이 사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재창업됐다.

1970년 경방으로 사명이 변경됐고, 1975년 김용완 명예회장 아들인 김각중 회장이 취임한 후 사업을 확대시켜 경방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고 김용완 경방 사장은 근대경제사의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로, 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등과 전경련 창설 멤버로 활약하면서 1964년 4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은 이후 5대, 9대, 10대, 11대, 12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재계 발전을 이끌었다.
(사진=김각중 명예회장은 1975년 경방 회장에 취임했고, 제 26,27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연임했다.)
(사진=김각중 명예회장은 1975년 경방 회장에 취임했고, 제 26,27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연임했다.)
고 김각중 명예회장은 김용완 회장의 1남4녀 중 장남으로, 1975년 50세의 나이로 김용완 회장에 이어 경방 회장에 취임했다.

김각중 회장은 2000년~2003년 제 26,27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역임해 두 부자가 6대에 걸쳐 14년간 한국 재계의 수장을 맡은 셈이다.
(사진=김담 경방육영회 이사장은 김용완 경방 창업주 맏아들인 김각중 경방 명예회장 차남이다.)
(사진=김담 경방육영회 이사장은 김용완 경방 창업주 맏아들인 김각중 경방 명예회장 차남이다.)


고 김각중 회장의 두 아들 가운데 김준 대표는 섬유 면방사업을, 김담 대표는 타임스퀘어 사업 총괄과 함께 경방육영회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김담 대표는 김용완 경방 창업주 맏아들인 김각중 경방 명예회장 차남이다.

공장 직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1973년 설립된 경방고등공민학교가 10여 년간 운영됐고, 1974년 경방육영회가 세워져 현재까지 장학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재단법인 경방육영회는 사회의 유능한 인재배양을 위한 장학금 지급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1978년 산업현장에서 땀 흘리는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장려상(선행상, 기술상)제도가 신설됐고, 1979년에는 사회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사회복지단체와 그 유관단체에 대한 후원금 지원사업을 병행했다.

장학사업으로는 대학생들에게 연 2회,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연 4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공익법인 분석] 재단법인 경방육영회

1. 1978년 설립
2. 김담 대표 / 직원수 1명
3. 설립출연자(기부자) : (주) 경방
4. 이사회 구성 : 김담, 조용로, 김한, 박지원, 양태원, 문덕영, 허용수, 박경수, 윤재승 (이하 임원 9명)
5. 설립근거법 : 사회복지사업법 / 고액출연비율 0%
6. 사업내용 : 학자금, 장학금 지원
7. 사업대상 : 청소년

8. 고유목적사업 현황 : 장학금 지원 (1억1천만원)

9. 재무상태 (2017년말 기준 / 단위 : 원)

* 총자산 : 97억
- 금융 : 97억 (100%)

* 총수입 : 4억4,200만
- 공익사업수입 : 1천만
- 기부금 : 1천만 (2.3%, 기업-단체 기부금 1천만)
- 수익사업수입 : 4억3,200만
- 금융배당 : 2억8,600만 (64.7%)
- 금융이자 : 1억4,500만 (33.0%)
- 금융기타 : 19만

* 총지출 : 1억8,300만
- 공익사업지출 : 9,700만
- 목적사업비 : 9,700만 (53.1%)
- 수익사업지출 : 8,590만
- 금융기타 : 8,590만 (46.9%)

박재준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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