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카메라(I am Camera)'는 오랜 투병 생활로 심신이 지친 환우가 카메라를 매개로 자신의 정체성과 일상의 활력을 되찾도록 돕는 올림푸스한국의 사진 예술교육 활동이다. 2015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17개 병원에서 18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의 '아이엠 카메라' 수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7월 소아암 환아를 대상으로 처음 진행된 것이 호평을 받아 참여자를 성인 환우로 확대했다. 7명의 유방암 환우가 수강생으로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1월 11일부터 2월25일 사이 5회에 걸쳐 진행됐다.
수강생들은 사진의 기초와 카메라 작동법을 배우는 한편 노출 기법을 활용해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라이트 페인팅(Light Painting)'을 시도하며 자신의 숨은 예술성을 발견하는 등 다양한 예술교육을 통해 정서적 치유 시간을 가졌다.
수업 과정 중 미니 스튜디오를 열어 수강생이 환자와 의료진의 프로필 사진을 촬영해주는 이벤트에는 100여명이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또한 모든 수업에는 유방암센터 의료진이 함께 참석해 수업을 돕고 환우가 삶에 대한 열정과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소통하는 등 심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5일 열린 수료식에는 참여 환우와 가족, 올림푸스한국 및 병원 관계자들이 모여 프로그램의 여정을 돌아보고 수업 후기를 나누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했다.
타마이 타케시 올림푸스한국 부사장과 김시오 칠곡경북대병원장은 수료증을 전달하고 환자와 함께 작품들을 둘러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수강생들의 작품은 3월30일까지 칠곡경북대학교병원 1층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다.
박호용 칠곡경북대병원 유방암센터 유방갑상선외과 교수는 "미처 알지 못했던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으며 잠재된 재능까지 확인하는 놀라운 시간이었다"며 "예술이 환우에게 활력과 치료의지를 북돋는 좋은 매개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활동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래진 올림푸스한국 CSR&컴플라이언스 본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의료진과 환자가 예술교육을 함께 받으며 소통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올림푸스한국은 환자의 치료 의지를 북돋는 데에 보탬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