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충남 금산군은 2011년 인구 십만 명당 자살률이 68.1명에 이르던 지역이었으나 꾸준한 자살예방사업을 통해 2017년에는 자살률을 29.7명으로 절반 이상 줄이는데 성공했다. 금산군은 자살예방 게이트키퍼를 양성하고 농약과 함께 자살 수단으로 자주 사용되는 번개탄 보관함을 판매업소에 보급하는 등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생명보험재단과 함께 농약 음독자살 예방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7.8%에 해당하며 초고령 사회에 속하는 금산군을 충남의 세 번째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지역으로 선정하고, 노인 자살예방을 위한 농촌형 생명존중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생명보험재단은 우울감을 비롯해 자살 징후를 보이는 지역 주민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마을 이장 및 부녀회장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하고 지역정신건강센터와 함께 밀착 관리한다. 또한 고위험군 주민 대상 정신건강의료비 지원과 함께 충동적인 음독자살 예방을 위해 10개 마을 357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생명보험재단 조경연 상임이사는 “마을에서 한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경우 가족과 이웃, 더 나아가 마을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자살은 개인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라며 “주민 모두가 생명존중 안전망을 구축하고 자살 위험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4월 초 전북 정읍을 시작으로 충남 서산, 홍성, 충북 보은 등 전국 16개 시군 총 8,8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했으며, 충북 영동군을 마지막으로 2019년 보급 사업을 마무리한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저출산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박재준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