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박재준 기자]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한 제29회 호암상 시상식이 열렸다. 삼성 총수 일가는 3년 연속 호암상 시상식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호암재단은 3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2019년도 제29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마빈 천(53)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 ▲공학상 앤드루 강(56)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 ▲의학상 오우택(64) KIST 뇌과학연구소장 ▲예술상 이 불(55)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 (사)러브아시아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호암재단은 올해 제29회 시상까지 포함하면 총 148명의 수상자들에게 25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이날 시상식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윤의준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올로브 아멜린 스웨덴 노벨상박물관 부회장의 축사, 임지영 바이올리니스트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총수 일가는 올해 호암상 시상식까지 총 3년 연속 불참했다. 과거 시상식에는 이건희 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그룹 일가가 직접 참석해왔지만, 재작년부터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고 있다.

다만 행사에는 총 30명의 삼성 사장단과 9명의 사외이사가 참석명단에 미리 이름을 올렸다. 오후 2시 이후부터 행사장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호암재단은 의학, 공학 분야의 국내 및 해외 연구자 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자 지난 29~30일 양일 간 호암포럼을 개최했다. 의학포럼에서는 '혈관의학'를 주제로 고규영 KAIST 특훈교수(2018년 호암의학상)와 나폴레옹 페라라 교수(2010년 래스커상) 등이 주요 강연자로 나섰다.

공학포럼에서는 '태양전지'를 주제로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2018년 호암공학상)와 료지 노요리 교수(2001년 노벨화학상) 등이 주요 강연자로 참여했다. 또한 시상식 전후로 청소년들에게 롤 모델을 제시하고자 '호암상 수상기념 강연회'와 '노벨상·호암상 수상자 특별 강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박재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