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환자들은 초여름부터 고민을 시작한다. 겨울과 달리 여름철에는 샌들 등으로 발을 노출시켜야 할 일이 많아 민망해질 수 있다. 더욱이 손무좀이나 발무좀에 발뒤꿈치각질, 손발톱무좀까지 있다면 여름이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무좀은 피부에 진균, 즉 곰팡이가 감염된 피부질환이다. 이미 발생한 경우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될 우려가 높고, 손이나 발, 발톱뿐 아니라 두피나 모발에도 무좀균이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중 특히 손발톱 무좀은 조기 치료를 통해 개선하는 것이 좋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손발톱무좀의 경우 외관상으로 스트레스가 심하고, 타인에게도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 정확한 진단 후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CU클린업피부과 삼성점 김희중 원장은 “발톱에 무좀이 생기면 하얗거나 노랗게 변색되면서 두꺼워지고, 뒤틀리거나 들뜨기도 한다. 이것이 진행되면 가장자리부터 백색이나 황색 가루가 부슬부슬 떨어지고, 심할 때는 발톱이 거의 없어져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톱이 피부를 눌러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를 방치하면 2차 감염을 일으키고, 계속해서 곰팡이를 양성해 만성적인 무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손발톱 무좀은 주로 하루 종일 꽉 맞는 구두를 신고 일하는 사람, 습도가 높은 곳에서 생활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 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때문에 스타킹이나 부츠, 하이힐을 자주 착용하는 여성이나 전투화, 안전화를 자주 착용하는 군인 등, 젊은 층 환자들도 많다.
치료는 루눌라레이저라는 피부과 레이저를 통해 비교적 안전하고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루눌라레이저는 405nm 파장과 635nm 파장을 동시에 사용하여 무좀균을 죽이는 동시에 면역력을 강화시켜 혈액순환과 세포재생을 잘 되게 도와주는 레이저다.
피부과전문의 김희중 원장은 “루눌라레이저는 무좀치료 효과가 높으면서도 재발률을 낮추고, 치료시간을 단축시키면서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어 최근 손발톱 무좀치료 분야에서 높은 호평을 얻고 있다. 또한 루눌라레이저는 미국 FDA 승인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레이저 장비로, 보험적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무좀 치료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미리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보다는 피부과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치료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무좀은 치료 후에도 대중 시설 이용 시 감염에 주의해야 하고, 꽉 끼거나 통풍이 안 되는 신발은 가급적 피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장마철에는 신발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신문지를 채워 넣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손톱과 발톱은 너무 짧게 자르지 않는 것이 좋다.
김유진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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