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의 중심에는 ‘화학흡수체(SAP)’가 있다. 화학흡수체는 아크릴산 중합체나 폴리비닐 알코올 등을 원료로 하는 합성 화합물인데, 자기 무게의 500배 이상에 달하는 수분을 빨아들일 수 있어 생리대 내부의 흡수체로 많이 쓰인다.
하지만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전문가들은 화학흡수체가 질염, 외음부 쓰라림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미국의 대안언론 <얼터넷(Alternet)>은 화학 흡수체는 독성쇼크증후군(TSS)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질 내에 발생한 유해 박테리아에 의해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고열, 저혈압 증상 등을 동반한다.
따라서 일반 생리대를 비롯해 팬티형 생리대, 오버나이트 등을 구매할 땐 화학 흡수체 유무를 반드시 따져보는 것이 추천된다. ‘유기농’이나 ‘오가닉’, ‘순면’이라고 적힌 제품일지라도 흡수체는 화학성분을 쓰는 경우도 다수 있으므로, 직접 성분표를 살펴보고 골라야 안전하다.
화학흡수체 대신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생리대 흡수제는 유기농 목화솜이다. 이러한 순면 흡수체는 화학물질이 일절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여성의 Y존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생리혈이 흡수됐을 때 두툼하게 부풀거나 겔이 형성되지 않아 통기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생리대 파동 이후 팬티라이너, 오버나이트, 팬티형 생리대 등의 일회용 제품 사용 시 불안감을 느끼는 여성이 많다. 하지만 일회용 생리대는 제품 선택 시 조금의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불안감과 부작용 우려를 덜 수 있다. 제품 구매 시 직접 성분표를 확인해 화학 흡수체와 같은 화학물질이 들어있진 않은지를 꼭 따져보길 권한다.
김유진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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