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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아무거나 쓰면 안 돼, 생리전증후군 유발 의심 

기사입력 : 2019-08-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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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아무거나 쓰면 안 돼, 생리전증후군 유발 의심 
[공유경제신문 김유진 기자] 지난해 환경부에서 시행한 생리대 건강영향조사에 따르면, 많은 여성들이 일회용 생리대 사용 후 생리주기 변화, 생리통, 생리 양 변화, 외음부 가려움증, 생리전증후군, 외음부 통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대 구매에 신중해야할 이유가 또다시 늘어난 것이다.

반복되는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의 중심에는 ‘화학흡수체(SAP)’가 있다. 화학흡수체는 아크릴산 중합체나 폴리비닐 알코올 등을 원료로 하는 합성 화합물인데, 자기 무게의 500배 이상에 달하는 수분을 빨아들일 수 있어 생리대 내부의 흡수체로 많이 쓰인다.

하지만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전문가들은 화학흡수체가 질염, 외음부 쓰라림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미국의 대안언론 <얼터넷(Alternet)>은 화학 흡수체는 독성쇼크증후군(TSS)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질 내에 발생한 유해 박테리아에 의해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고열, 저혈압 증상 등을 동반한다.

따라서 일반 생리대를 비롯해 팬티형 생리대, 오버나이트 등을 구매할 땐 화학 흡수체 유무를 반드시 따져보는 것이 추천된다. ‘유기농’이나 ‘오가닉’, ‘순면’이라고 적힌 제품일지라도 흡수체는 화학성분을 쓰는 경우도 다수 있으므로, 직접 성분표를 살펴보고 골라야 안전하다.

화학흡수체 대신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생리대 흡수제는 유기농 목화솜이다. 이러한 순면 흡수체는 화학물질이 일절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여성의 Y존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생리혈이 흡수됐을 때 두툼하게 부풀거나 겔이 형성되지 않아 통기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생리대 파동 이후 팬티라이너, 오버나이트, 팬티형 생리대 등의 일회용 제품 사용 시 불안감을 느끼는 여성이 많다. 하지만 일회용 생리대는 제품 선택 시 조금의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불안감과 부작용 우려를 덜 수 있다. 제품 구매 시 직접 성분표를 확인해 화학 흡수체와 같은 화학물질이 들어있진 않은지를 꼭 따져보길 권한다.

김유진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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