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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코이카·조국 부인 근무 대학 등 압수수색

기사입력 : 2019-09-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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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코이카·조국 부인 근무 대학 등 압수수색
[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조 후보자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및 관련자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검찰은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논문 저자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단국대 장영표 교수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장 교수는 조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의 책임저자다. 검찰은 장 교수 조사를 통해 조씨의 논문 저자 경위 및 과정에 대해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딸 조씨는 한영외고에 다니던 시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인턴을 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의학 영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와 실험을 주도하는 제1저자에 단기 인턴을 한 고등학생이 이름을 올린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 교수는 인론 인터뷰를 통해서 "조씨가 (논문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단국대는 논문 등재 과정 등에 대한 적절성과 위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57)씨가 근무하고 있는 경북 영주 소재 동양대학교,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 중이다.

검찰은 동양대 압수수색을 통해 이른바 '자녀 스펙 품앗이' 의혹, 가족 명의 투자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 구성이나 운용 과정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코이카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 딸의 봉사활동 자료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해명과는 별개로 수사를 통해서 의혹이 규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의 주장이 사실과 부합하는지 여부는 인적·물적 등 객관적인 증거를 토대로 입증돼야 한다는 취지다.

한편 조 후보자는 전날 오후 3시30분부터 이날 오전 2시16분께까지 11시간가량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간담회에서 ▲딸의 고교·대학 입학 및 학사·장학금 수령 과정 ▲집안 운영 사학법인 웅동학원 ▲가족 출자 사모펀드 등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을 사실상 전부 부인했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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