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은 최근 우리 돈 5만원권에 적용된 위변조 방지 장치를 정교하게 모방한 신종 위조지폐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돈의 위폐 적발량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적발된 이번 위폐는 고성능 잉크젯 프린터 등을 활용했던 기존의 제작수법과 여러 가지 다른 점이 눈에 띈다.
KEB하나은행은 이번에 발견된 위폐가 얇은 특수용지에 화폐의 앞뒷면이 별도로 인쇄되어 합지(合紙) 됐고, 숨은그림과 부분노출은선이 별도 제작됐으며, 진폐의 홀로그램이 부착되어 있는 등 기존 위폐 식별법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정교하게 제작됐고, 상당기간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어 관련자료 일체를 관할 경찰서에 제공했다.
지난 2005년 현재 사용중인 화폐가 최초로 발행, 유통된 이래 우리 돈 위폐 적발량이 현저하게 줄고 있다는 한국은행 발표와는 달리 변용된 위조수법으로 제작된 위폐가 버젓이 유통되어 왔음이 드러났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최고의 외국환 전문 은행으로 CSI급 장비와 위폐 전문가로 구성된 국내 금융권 유일의 사내 위폐전담조직인 “위변조대응센터”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기준 국내 외화 위폐 적발량의 90%(한은 집계기준)를 상회하는 압도적인 위변조 대응력과 오랜 기간 축적된 분석 노하우가 이번 우리 돈 위폐 적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호중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장은 “실물 화폐 유통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5만원권의 자기앞수표 대체효과로 100조원이 넘는 화폐가 시중에 유통중이다”며 “우리나라의 국력 신장에 따라 매년 5천억원이 넘는 원화 화폐가 해외로 수출 되는 현실을 감안 시 국격에 걸맞는 최신 인쇄기술이 접목된 품격있는 새 화폐의 제작이 본격 논의되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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