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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명당 1명 청약통장 보유, 주택청약통장 최초 가입연령 점점 낮아져

기사입력 : 2019-10-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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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전 국민 중 2명당 1명꼴로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0대 가입자가 30~40대보다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청약통장 가입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15일,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가 예고된 가운데 청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주택청약 시장 트렌드와 청약통장 가입자 추이 및 특성을 분석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청약통장 가입자와 해지 고객에 대한 분석 결과, 해지 고객의 가입 당시 월 납입 금액이 유지 고객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최근 3년 사이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의 월 평균 가입 금액은 그 이전 대비 50% 이상 떨어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청약 경쟁률 지역별 분석 결과로는 대전, 광주, 세종, 대구 지역이 최근 3년간 서울보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 지역은 지난 2년간 주택매매 변동률 역시 양의 방향으로 크게 변동한 특징을 보였다.

이들 지역의 주택 수요자들이 일반적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을 받을 수 있는 청약에 투자하면서 청약 경쟁률 역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 청약통장 가입자 20대가 30대보다 많아지는 역전 현상 나타나
동 보고서는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APT2you) 청약통장 가입 현황 데이터와 KEB하나은행 청약통장 가입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국내 인구의 48.2%(통계청 ’18년말 인구 기준)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어 전국민 2명당 1명이 청약통장에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청약통장 가입자 분석 결과, 작년까지는 30대 가입자가 가장 많았으나 ’19년도에는 20대 가입자가 30대보다 많아지면서 국내 전체 20대 인구의 67.2%(30대 가입비중, 62.5%)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세 미만 영유아의 가입자 수(1,813천명)가 10대 가입자(1,787천명, 2019.3 기준)보다 많아지는 현상이 올해부터 나타나면서 청약통장 가입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 주목을 끈다.

국내 10세 미만 영유아 전체 인구의 42.5%가 이미 청약통장에 가입되어 있고 이들의 신규 월평균 가입 금액이 약17만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젊은 부모의 청약에 대한 관심이 자녀 명의로 청약 상품에 가입하면서 자녀의 청약에 대한 선(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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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도 주택매매 변동률 컸던 서울, 대전, 광주, 대구 지역 청약 경쟁률도 높아
지난해 청약 경쟁률은 대전(78.7대1), 대구(44.0대1), 광주(39.1대1), 서울(28.6대1)이 치열했으며 서울(10.44%▲, 매매변동률), 광주(5.74%▲), 대구(2.76%▲), 대전(2.43%▲) 지역의 주택매매가가 크게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변동률이 (+) 방향으로 큰 지역일수록 청약 경쟁률도 높아 주택 매매가격이 크게 오를 때 청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청약 지역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매매변동률이 0.8%(’14년)에서 4.34%(’15년)로 5.4배 급격히 증가했을 때 청약 경쟁률도 4.8대1에서 13.5대1로 약3배 증가하며 청약 열기가 고조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청약통장 가입자 평균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세종시로 지난 5월 1.9% 최고치를 경신하였고, 그 다음은 전남으로 7월(1.46%▲), 8월(1.10%▲) 청약통장 가입자가 최근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런 증가세는 전남 지역의 매매변동률이 2.0%(’18년), 2.4%(’19년)로 각각 상승함에 따라 주택 수요자들이 청약에 관심을 가지면서 신규 가입자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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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통장 중도해지 고객의 최초 월 평균 거래 금액이 유지 고객보다 2배 이상 높아
청약통장을 중도해지 하는 고객의 거래 기간과 거래 금액 분석 결과, 가입 후 평균 2.2년 후 가계자금 마련을 위해 약 1,700만원 상당 잔액의 청약통장을 해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에 당첨된 고객(전체 해지 고객의 약2.5% 해당)의 경우는 평균 5.3년간 거래를 유지하였고 평균 잔액이 약 2,195만원인 것으로 데이터로 확인됐다.

아울러 청약통장 신규 개설시 최초 예치하는 월 평균 금액이 최근 3년 사이 50% 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 대상 분석 결과, ’16년도에는 월 평균 46.9만원을 납입하며 높은 금액을 거래하였지만 ’19년도 신규 가입자는 월 평균 14.3만원을 예치하는 모습을 보이며 청약통장에 납입하는 금액이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올해 청약통장을 중도 해지하는 고객의 신규 월 거래 금액이 32.3만원으로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평균 금액 14.3만원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이런 분석 결과는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청약통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통장에 납입하는 월 평균 금액을 안정적으로 낮춰가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하여 청약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고, 적절한 월 납입 계획을 통한 꾸준한 청약통장 유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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