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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인기 상품 뒤에 숨은 조력자

기사입력 : 2019-10-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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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일 CJ프레시웨이 농산팀 부장이 오렌지배추를 들고 있는 모습
조원일 CJ프레시웨이 농산팀 부장이 오렌지배추를 들고 있는 모습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일주일에 2~3일은 제주도를 왕복합니다. 그래도 저희가 국내 처음 출시하는 오렌지배추가 조만간 국내 유명 외식당이나 대형 마트에서 선보일 수 있다는 생각만하면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조원일 CJ프레시웨이 농산팀 부장은 오렌지 배추 출하를 앞두고 매주 작황을 점검하기 위해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름도 생소한 오렌지 배추는 CJ브리딩이 신품종 종자로 개발해 지난해 처음 제주도에서 생산 된품목이다. 일반 배추와 달리 배추 속이 오렌지 색깔처럼 노란빛을 띈다.

일반배추에 비해 아삭한 식감이 풍부해 얼가리용이나 겉절이용으로 제격이며, 항산화 성분인 프로라이코펜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조 부정처럼 식자재 유통 MD들은 시중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품목들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식품에서도 MD들의 역할을 찾아 볼 수 있다. 편의점에서 인기리에 판매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딸기샌드위치의 메인 식자재인 ‘딸기’공급도 식자재 MD의 역할 덕분에 밀려드는 수요에도 공급을 맞춰가고 있다.

샌드위치 속 딸기는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 공급되는 크기보다 작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사실상 외면을 받았다. 이 때문에 농가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게 사실. 크기만 조금 작을 뿐 상품의 질은 전혀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제품이 출시가 된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딸기 샌드위치용 식자재로 공급하고 있다.

1인가구를 위한 편의점용 ‘1인분 채소’의 인기도 MD들의 역할이 돋보이는 품목이다. 편의점 업체인 CU는 ‘1인분 채소’를 컨셉으로 상품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물류나 신선도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신선 농산물을 매일 공급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이런고민의 쉽게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CJ프레시웨이의 MD덕분이었다. 매일 단체급식장과 외식업장에 신선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었기때문에 편의점에서도 충분히 신선상품 공급이 가능했다. ‘1인분 채소’는 처음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하다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푸드 크리에이터와 협업한 제품도 MD들의 손을 거친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11월말 유명 푸드 크리에이터인 ‘소프’와 함께 ‘비벼먹는 소고기 버터 장조림’을 출시했으며, 출시 1개월 만에 2만여개의 제품이 판매됐다.

식자재 유통 MD 들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식품의 원재료를 구매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농산, 수산, 축산, 가공상품 등으로 세분화돼 각 품목에 대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축산을 전공한 MD 부터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매사로 활약했던 MD들도 있으며, 자신이 맡은 품목에 대해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 이르기까지 생산량이나 가격정보, 작황 등 손바닥 안에 모든 정보를 아우르고 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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