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환보유액은 4074억6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1억4000만달러 늘어났다. 지난 10월 이후 두 달 째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것이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건 미 달러화 강세에도 유가증권 등에 투자한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DXY)는 98.37로 전월보다 0.7% 올라갔다.
구성 내역을 보면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은 3765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7억1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01억6000만달러로 15억2000만달러 빠졌다. 예치금은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 등에 맡겨 놓은 현금성 자산이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33억7000만달러,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한 달 전과 같았다. IMF 포지션은 26억2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지난 10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4063억달러)은 세계 9위 수준을 지켰다. 1위 중국(3조1052억달러), 2위 일본(1조3245억달러), 3위 스위스(8460억달러) 등도 자리 변동이 없었다.
김지은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