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으로는 요배출구를 폐쇄하여 배뇨곤란, 핍뇨, 빈뇨, 혈뇨 등을 호소하며 방광 내 소변의 정체로 인해 비뇨기계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초기상태에는 소변 횟수가 평상시보다 증가하며 특히 밤 수면시간 동안 두 번 이상 일어나게 됨으로서 자연히 잠을 설치게 되고 오줌이 금방 나올 듯 참지 못하게 된다. 또 오줌이 곧 나올 것 같으면서 안 나오거나, 소변을 다 눌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전에 비하여 오줌 줄기가 가늘고 힘이 든다.
사람에 따라서는 아랫배나 항문과 음낭 사이의 회음부가 공연히 불쾌하거나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다. 진행 상태에서는 지속적인 폐색에 의해 만성 요폐가 유발되고 심하면 방광이 과팽창되어 방광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으며, 드물게 지속적인 요폐로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 형성, 신기능 상실, 요로감염 및 신우신염 등의 결과도 초래될 수 있다.
초기 전립선 비대증의 일반적 치료는 규칙적인 배변습관과 소화가 잘되고 자극이 적은 식사를 섭취하는 것이다. 또한 자극성 있는 조미료, 탄산음료, 알코올 등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알코올 섭취 시에는 전립선의 울혈이 더욱 심해져 요도 폐쇄를 증가시킨다.
전립선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비뇨의학과에 내원하면 의사는 소변검사와 전립선 특이항원검사 및 신장 기능 검사를 시행하고, 직장을 통한 전립선 크기측정 및 초음파검사, 요속 및 잔뇨량 측정, 증상점수기록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 어떤 방법으로 치료해야 할지를 결정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태범식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야채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생활을 권장하며 오랫동안 소변을 참게 되면 방광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 배뇨 기능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저녁시간에는 커피나 알코올, 카페인 음료를 자제하는 것도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의 악화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이어 "반신욕 등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립선 비대증이 전혀 수치스러운 병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의를 통한 빠른 상담과 검사가 중요함을 당부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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